정식명칭: 파키스탄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Pakistan)
수도: 이슬라마바드
종교: 이슬람교 97%, 힌두교, 기독교
인구: 약 1억9,300만 명
박해지수 79점으로 채점된 파키스탄은 월드워치리스트 2015에서 세계 기독교 박해국가 8위에 올랐다. 작년의 기록은 77점으로 8위였다.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처한 형편은 작년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와 사회 여러 집단이 여전히 그들에게 많은 압력을 가한다. 박해 지수의 소폭 상승은 기독교인에 대한 사회의 적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사실은 퓨포럼(Pew Forum)이 2013년 갱신하여 발표한 '세계 종교 제약'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더욱 명백히 드러난다. 이 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은 사회적대감 영역에서 전례 없는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사회적대감이 이토록 급격히 증가한 것은 파키스탄의 정치적 상황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파키스탄의 정치인들 다수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환심을 사려 하거나 심지어는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기도 하다. 이로써 월드워치리스트에서 관찰하는 다섯 가지 영역에 굉장한 압력이 가해지게 된 것이다.
박해 원인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주된 요소는 '이슬람 극단주의'이며, 그보다는 약하게 '구조적 부패'가 박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슬람 극단주의: 한 편으로는 이슬람 무장 단체와 성난 군중들이 일상적으로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을 난폭하게 겨냥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파키스탄 문화에서 이슬람 색채가 날로 짙어져 감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나머지 인구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파키스탄을 떠날 여건이 되는 기독교인들 상당수는 이미 해외로 망명하는 중이다. 일부 관찰자들은 파키스탄 사회의 탈레반화 조짐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악명 높은 일련의 신성모독법이 계속해서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집단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제기된 소송이 수십 건에 달하며, 정부는 신성모독법을 개정 또는 금지시키라는 국내 및 국제 사회의 요구를 일체 무시하고 있다. 강한 이슬람 극단주의 경향에 순응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현 대통령에게서는 어떠한 개혁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13년 9월 22일 페샤와르 지역의 성공회 올세인츠교회 폭격 사건은 파키스탄에 이슬람 극단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인데 이 사건 이후로 기독교인들은 계속해서 박해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구조적 부패: 부정부패 현상은 파키스탄 전역에 만연해 있으며 온 국민이 이로 인한 어려움을 체감한다. 현지정부, 중앙정부, 군대, 지역사회, 부족지도자 등 할 것 없이, 뇌물 없이는 일이 전혀 진행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많은 기독교인은 일용근로자로서 고용주에게 완전히 의지하기 때문에, 경제적 혹은 사회적인 과분한 요구에 대해 매우 취약하다.
박해 현황
퓨포럼이 2011년 1월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파키스탄은 2030년에 인도네시아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2억5,6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무슬림 인구의 급성장은 파키스탄 국내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터인데, 기독교인을 비롯해 이슬람 아흐마디파 신도(Ahmadi), 힌두교도(Hindu), 시크교도(Sikh), 유대교도 그리고 이슬람 시아파 신도(Shiite) 등 소수 종교집단들이 그 결과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철저히 객관적인 인구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한 통계 결과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1억 8천만 인구 중에서 2.5%에 불과한 기독교인 소수집단은 96%에 달하는 무슬림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무슬림 인구의 급성장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파키스탄 젊은 세대에게 있어 인식 부족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파키스탄 젊은이들 가운데는 학력과 상관없이 실업자가 많다. 이러한 청년들이 정부와 압력을 가하는 단체들 그리고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반서구적인 정서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수많은 실업 청년들이 '공의를 다시 세우고 경제의 회복을 일으킬 새로운 이슬람 체계의 건립'을 장담하는 보병이나 극단주의 단체에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독교와 아흐마디파, 하자라족(Hazara) 등 소수 집단들이 그들의 분노 표출의 타겟이 될 것이다.
이러한 취약성은 극단주의 움직임들과 포퓰리즘 정치인들에 의해 쉽게 이용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파키스탄 정치가 현재 직면한 상황이다. 대선 일년 후, 과거 크리켓 유망주에서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Khyber Pakhtunkhwa) 정당의 정치인이 된 이마란 칸(Imaran Khan)은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2014년 8월에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청사를 향해 돌진하며 그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 행진에 동참할 것을 선동했다. 그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 시위 집회는 삼 개월 이상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14년 11월, 결국 이마란 칸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이 모든 사건들이 파키스탄 정치계의 변덕성과 불안정을 보여준다. 특히 기독교인들과 같은 소수 집단들이 이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영향을 받는 기독교 유형들
파키스탄에는 3가지 유형의 기독교가 있다. 18세기말부터 있었던 천주교나 성공회 같은 전통 교회들, 비전통적인 개신교회들, 무슬림 배경의 개종자들(MBBs) 등이다. 무슬림 배경의 개종자들은 발각되면 극심한 반대에 직면하게 되므로 그들은 개종한 사실을 숨기거나 심지어는 안전의 이유로 이주를 하게 된다. 만약 신성모독이라는 말이 돌면, 기독교인들은 교파에 상관없이 폭도들의 표적이 될 것이다. 오픈도어는 작년 조사에서 "교회나 기관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상관없이 박해는 항상 일어난다"고 보고했다.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집단들이 겪고 있는 높은 사회적 탄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영역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삶의 모든 영역(개인, 가족, 공동체, 교회 그리고 국가적)에서 높은 수치의 박해를 겪고 있다.
개인, 가족 그리고 공동체 영역: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물건들을 집 안에 두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게다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고발은 기독교인들에게 아주 위험하다. 그런 고발들은 개인적 원한을 갚기 위해 사람들이 악용하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이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했다. 기독교인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떠한 공정한 대우도 받지 못한다. 올해 한 소녀는 "안됐구나. 너는 똑똑하고, 재능이 있지만 너는 기독교인이라서 청소부가 될거야.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을래?"라는 말을 들었다.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극렬한 과격 이슬람 단체에 의한 추가적인 탄압과 감시를 겪는다.
교회 영역: 다른 영역들과 비교해볼 때, 교회 영역의 박해지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것은 교회들이 아직 아무런 제약 없이 만나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들은 감시 당하고 가끔은 예배를 방해 받고 공격 당하겠지만, 교회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그들의 실제적 예배 장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 건물들은 종종 높은 담 뒤에 숨겨져야 하고, 가끔은 약간 요새와 비슷한 곳을 예배의 처소로 삼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은 경비원을 고용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의 교회는 단지 일반 기독교인들을 위한 예배 장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의 장소인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주일 예배만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니다. 한 주 내내 사회 활동들이 교회에서도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영역은 파키스탄에서의 종교 자유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국가적 영역: 국가적 영역에 대해서는 다른 모든 영역들에 비해 박해 수치가 높다. 이는 국가 안에서의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많은 경우에서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일용노동자이거나 청소부이고, 시민이라면 이류의 시민으로 취급 받고 있다. 그들은 차별대우, 괴롭힘, 감시, 왕따 등을 당하고, 사회의 어떠한 참여도 허락되지 않고 있다. 대중매체는 그들을 비방하고, 경찰뿐만 아니라 법정도 그들의 어려움을 전혀 돌보아주지 않는다. 이미 앞에서 언급된 신성모독법은 그들에게 더 어려운 상황과 심한 박해를 더한다.
미래의 전망
파키스탄은 이웃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변화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변화들은 파키스탄의 판도를 바꿀만한 중요한 요소들로 작용할 것이다. 사회 집단들에 의해 제기되는 이슬람 과격주의의 증가와 국가 안의 어려움들(인구 증가, 경제적 빈곤 등)로 인하여 기독교인들에 대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보고기간 동안 탈레반을 포함한 IS, 알카에다 같은 국제적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만약 이 소식들이 이러한 집단들의 경쟁을 일으킨다면, 사회적으로 과격한 상황들은 더욱 빈번해 질 것이다.
파키스탄은 현재 누가 나라를 실제로 통치하는지가 정확하지 않다. 파키스탄의 몇몇 지역에서는 이슬라마바드 정부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 부족들이 통치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와 군대 어디에서도 통치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정부로 하여금 소수 집단들이 당하는 공격들에 대해 모두가 침묵하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암묵적으로 그것들을 지지하게 만들었다. 이는 통치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대중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파키스탄은 현재 존재하는 박해 원인들과 더불어 '독재적 피해망상'이 또 하나의 박해 요인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최근 자살폭탄테러가 있었다. 그 이후, 조사위원회는 정부에 소수 집단들의 보호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것은 고무적인 조짐이고, 희망의 한 줄기 빛일지도 모른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