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헌금의 종류를 십일조로 단순화 시켜 통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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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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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학회 하계학술대회, 김인환 박사 '십일조' 주제로 특강 전해
김인환 박사. ⓒ 기독일보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인간이 물질에 지배 당하지 않고 오히려 누리고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김인환 박사(대신대 총장, 구약학 Ph.D.)는 "오늘날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들이 성경의 십일조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제대로 지키는 한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행복한부자학회(학회장 박정윤)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 박사가 "십일조를 넘어"(Beyond Tithe)란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인환 박사는 먼저 "천지 창조시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하늘과 땅을 충만하게 지속적으로 채우며, 그 하늘과 땅을 다스려 그가 창조한 하늘과 땅을 자신의 영원한 성전과 그의 나라로 확립하고 영광스럽게 해야 할 일을 직접 하는 대신 자신의 모양과 형상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를 통하여 자신의 일을 하시기로 하셨다"면서 "이러한 모든 일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복 주시면서 그 모든 물질을 인간의 손에 맡기셨으므로, 인간은 이러한 물질을 활용하여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인간의 능력과 가치가 극대화되어지며 인간은 영생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게 되면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타락이후에도 인간과 물질 사이에 이러한 관계가 결코 동일하게 지속되지 않으며 인간은 물질로 행복해질 수 만 없으며, 물질은 더 이상 이러한 기능을 동일하게 발휘할 수 없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간이 물질을 잘 다스릴 때 물질의 많음은 인간을 행복하도록 해 주지만, 그러지 못할 때 물질의 많음은 오히려 인간은 물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처참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게 되어있다"면서 "현재의 물질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할 수 있는 양면적인 기능이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오히려 "물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그 상태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임을 성경은 강조한다"고 말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바로 그 상태에서 물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물질을 잘 다스리며 물질의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 만이 진정한 행복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 경우 물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큰 삶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에 물질이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더욱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특별히 십일조에 대해 그는 "성경에 기록된 구속역사에서 하나님은 인간과 물질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십일조 제도를 언약의 제도로 세워서 이를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셨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십일조의 무용론과 폐지론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십일조 제도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으며, 교회도 십일조 때문에 부패하고 타락한다고 강조한다"면서 ▶십일조에 대한 성경신학적인 안목에서의 인식의 부족 ▶율법주의적 이해와 적용 ▶혼합주의적 경향으로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의 도구로 전락 ▶십일조의 용도에 대한 몰이해와 오용과 악용 등이 그 이유라고 이야기 했다.

김인환 박사는 "자신과 자신의 모든 소유에 대한 언약의 주 하나님의 주권과 소유권을 고백하고 그의 은총에 감사와 찬양의 표시로 십일조 생활을 하라"고 권하고, "언약의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자세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라"면서 "소득의 십분의 일이라는 수치에 얽매이지 않는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고 당부했다. 특별히 그는 "일정한 수입이 있더라도 그 수입으로 생계유지에 궁핍한 자들이나 아예 수입이 없는 절대적 극빈자에게 십일조를 시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비록 그들이 비록 수입의 십분의 일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십일조 생활을 하는 것은 그들의 믿음의 승리이므로 이를 칭찬하며 권장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더불어 김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더 많은 헌금을 유도하기 위해 계속 헌금의 종류를 창출하고 있는데, 이것은 성도들에게 헌금에 대한 혐오감 내지 공포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면서 "모든 헌금의 종류들을 십일조로 단순화시키며 통일하자"고 제안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성도들의 십일조를 자신이 회원으로 등록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한 요소로 그 교회에 드려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해 사용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이야기 했다.

또 그는 "지 교회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 요소로서 드리는 십일조를 관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이미 사도 바울은 집사직을 세워 이러한 재정을 관리하도록 지정하였다) 공식적이면서도 공개적으로 십일조를 사용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오순절의 성령강림의 사건 이후 성령에 충만한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각 자의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면서 각 사람들의 필요를 서로 충족시켜가는 모습은(행 3:43-47) 개인과 교회가 이러한 성경적 십일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행복한부자학회 하계학술대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함께 했다. ©행복한부자학회

한편 14일과 15일 양일간 영남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 개회예배에서는 황봉환 교수(대신대)가 설교하고, 노석균 총장(영남대)이 환영사를 하기도 했다. 또 논문발표와 종합토론의 시간 외에도 학회장 박정윤 교수 정년퇴임 기념식도 함께 하기도 했다.

행복한부자학회는 빈곤문제와 불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긍정심리학과 부자학, 그리고 생활재무관리 등의 융합학문인 행복한 부자학을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해 2012년 2월에 창립됐다. 2014년 동계학술대회 때부터는 행복한 부자의 모델을 선정해 행복한 부자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제1회 행복한 부자상 수상자는 유한양행 창업주인 故 유일한 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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