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타임지에 의해 '차세대 빌리 그래함'으로 주목 받았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행동하는 크리스천'으로 칭송받은 것은 물론 기도 부탁까지 받기도 했던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메가처치 '포터스하우스(The Potter's House)'의 설립자요 담임목사인 T.D. 제이크스(T.D. Jakes) 목사가 허핑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진화되어왔고(evolved) 진화되고 있다(evolving)면서 동성애 권리와 성소수자(LGBT) 교회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제이크스 목사는 "온라인으로 읽는 것이나 반복적으로 듣는 들려오는 말이 진실이며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면서 "동성애자들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것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39년 동안의 사역을 통해 우리의 예배로 나오는 동성애자들을 대하면서 동성애에 대한 견해가 '진화되어왔고 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진화되어왔다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라 '동성애자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진화되어왔다는 의미"라면서 "나의 발언에 대한 기사가 나온 후에 내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조작되고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나의 입장은 일관적이었고, 그것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스 목사는 그러면서 "나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지지하지 않지만,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을 미국 정부가 지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페이스북 글은 지난 9일 올라왔다.
그러나 이 해명 글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제이크스 목사는 11일 두 번째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글에서는 허핑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신학적 원리를 설명하거나 사회적 규범에 대해 성경적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 해명했다. 이 글에서 제이크스 목사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자신의 성경적 관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제이크스 목사는 먼저 "나의 발언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해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나의 접근법이 '발전하고 있다(developing)'는 의미"라면서 "물론 '진화(evolving)'라는 단어는 교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스 목사는 '진화'라는 말이 2012년 동성결혼과 관련해 마음의 변화가 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했던 단어와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의 성(性)과 결혼에 대한 신념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디모데후서 3장 16절을 언급한 뒤 "하나님께서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제정하셨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나의 입장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으며, 일관되게 고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이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제이크스 목사는 또 "성스러운 결합 이 외의 모든 성관계는 죄이며, 이것은 동성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로마서 1장 24-29절과 히브리서 13:4절에 기초한 나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하나님의 말씀의 변화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진리와 은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요한복음 1장 14절에서도 말씀이 예수님의 인격,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의 자비, 예수님의 긍휼이 되었다고 한다(요 1:14)"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소망은 우리의 성경에 기초한 믿음에 예수께서 가지셨던 긍휼을 잃지 않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목양을 하는 것으로, 이 방법에 있어서 진화(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하나님의 신성한 본성에서 기인한 은혜와 사랑, 용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스 목사는 마지막으로 "나는 나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며 "나는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지만, 사랑의 진리를 전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크스 목사는 지난 1996년 약 50여 가족들과 함께 포터스 하우스를 개척했는데, 이 교회는 현재는 3만명 규모의 메가처치로 성장했다. 포터스 하우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형교회 중 하나다.
그는 또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 25명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타임지와 CNN은 그를 미국 최고의 설교자로 꼽았다. 또 베스트셀러 작가에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릭 워렌 새들백교회 목사와 함께 '행동하는 기독교인'이라고 칭한 것은 물론 대선 기간 중 자신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기도요청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존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