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DMZ 지뢰도발 "정전 협정·남북간 불가침 합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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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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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의 DMZ 지뢰도발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북경고성명을 발표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지뢰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며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규탄했다. 

합참은 지난 4일 오전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간 우리 장병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먼저 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재 용수철, 공이 등 5종 43점은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철재 잔해물은 녹슬음과 부식이 없어서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또 "유실 지뢰일 가능성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시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해당 지역은 남고북저 지형으로 배수가 용이한 마사토 토양이고, 물골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유실되었다면 추진철책 일대에 유실된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쌓여 있어야 하나 그러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은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우리 군의 작전활동 주기 등으로 보아 확실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매설된 지뢰의 위치는 군사분계선 이남 440m 지점의 우리측 수색정찰로 상에 있는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25cm, 북쪽으로 40cm 이격된 지점이었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군은 먼저 통문 하단 공간을 이용하여 남쪽방향으로 팔을 내밀어 지뢰를 정교하게 매설하고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하도록 위장한 후 북쪽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은 7월 22일까지 해당 통문을 통해 정상적으로 작전을 실시하였으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증거와 정황을 종합해보면 금번 사건은 북한군이 의도적·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후 우리 작전병력의 이동로 상에 목함지뢰를 매설하여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다"며 "우리 군은 이번사건을 토대로 DMZ 경계 작전 태세를 재점검하고, 확인된 미흡사항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행위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도 적 도발에 대비한 DMZ 작전을 철저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합참은 대북경고성명에서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지난 6~7일까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폭발물 잔해 분석', '유실지뢰 가능성', '의도적 매설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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