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 소리가 아닐까 싶다. "공부 좀 해라, 공부해서 남 주냐?" 공부하고 있는데 와서 하는 말 "공부 더 열심히 해야, 나중에 훌륭한 인물이 된다" 누구는 어쩌구 저쩌구 잔소리를 한다.
나중에는 그 소리에 신경질로 반항하게 된다. 그렇게 자란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신경질적이 된다.
부부 사이 말다툼의 가장 큰 원인도 잔소리 때문이다. 바가지라고 한다. 소리가 커진다. 서로 인정을 안 하는 것이다.
어떤 죄수가 새벽에 감옥에서 탈출 했다고 한다. 그러자 모든 언론에서 흉악범이 탈출했다고 난리가 났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날 밤 12시경 그 죄수는 감옥으로 다시 돌아 왔다. 마음을 졸이던 간수는 죄수를 보자 너무나 감동해서 물었다. 돌아와 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어떻게 감옥에 돌아올 생각을 했나? 어떻게 그 사이 마음이 변해서 네 스스로 이렇게 감옥으로 돌아올 생각을 했지?
간수의 물음에 죄수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새벽에 탈출해서 곧바로 집근처에 숨어 있다가 밤 12시쯤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뭐라 그랬는데?
아니 , 새벽에 탈출한 사람이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바가지를 긁어 대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 집보다 감옥이 훨씬 낫겠다 싶더라고요.
배우자의 잔소리, 그것은 탈옥수조차 치를 떨게 한다는 사실 기억하기 바란다.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 대신 격려해 주자. 칭찬하자. 사랑으로 대하자.
예수님은 제자들과 삼년 동안 같이 동행하면서 잔소리를 했다는 흔적을 발견 할 수 없다. 제자들을 오히려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칭찬했다. 물론 책망도 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주를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 말을 한 지 얼마 안되어 예수를 부인한다.
예수님은 미리 베드로가 그럴 줄 아시고 중보기도를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와 몇몇 제자들이 옛 직업인 어부로 돌아가 디베랴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간다. 예수님을 배반하고 예수님을 버린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태도를 기억하는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하시니 그 말에 순종하였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요21:5-6) 그 후 먼저 육지에 가셔서 숯불을 피워놓고,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면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서 조반을 먹으라" 예수를 부인하고 버리고 배반했던 그들을 향해, 아침식탁으로 초청하신다. 끝까지 사랑의 손으로 잡아주시고 격려하신다. 그리고 훗날 베드로는 대사도가 된다. 변화된다. 진정한 제자가 된다.
우리도 가족, 가까운 직장동료들, 친구 등에게 잔소리보다 인정하고 도와주고 사랑의 손을 잡아 준다면 진정한 변화가 일어 날 것이다. 변화는 이미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데 잔소리로 지적하여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감싸주고 축복하며 다가갈 때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