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광복 7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진정한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은 분단 70년을 지켜보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통일이 이 땅에 진정한 광복임을 알기에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가 되기 위하여서는 사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교회연합, 사회통합, 민족통일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일을 우선하여야 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독립운동을 위하여 헌신하였고, 나라 살리기를 위하여 앞장섰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앞서간 선배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 세워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운동에 한국교회가 앞장서 나갑시다.
특별히 대한민국의 건국 기념일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제헌 국회를 열고 1948년 6월 9일에 국호를 대한민국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해 7월 17일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 선포하였고 그 헌법에 의거하여 7월 20일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7월 24일 감격적인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중앙청 앞 광장에서 거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뜻 깊은 대한민국건국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교육하지 못하고 건국기념일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반성하고 건국기념일을 지킴으로 우리의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전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성을 회복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참 광복의 날을 이루어야 합니다. 원칙없는 정치, 노동없는 부, 양심없는 쾌락, 인격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없는 신앙을 마하트마 간디는 7대 악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우리의 땅 대한민국에 이런 악들이 사라지고 정의와 사랑이 하수와 같이 흐르는 번영의 때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지 않고 기쁨으로 결실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각계에서 한 알의 밀이 되고, 소금과 빛이 되어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광복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을 선포하고 이제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통일은 정의와 사랑이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지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에밀리 디킨슨이 ‘사랑은 생명 이전이고, 죽음 이후이며, 천지창조의 근원이자 지구의 해설자’ 라고 정의한 바, 우리는 그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으로 대한민국의 온전한 통일을 이루어 갑시다. 광복70주년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행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루어지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