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케빈 슈럼(Kevin Shrum) 목사는 29일 "교회에서 비난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9가지 이유(9 Reasons People Leave the Church When the Church Isn't to Blame)"라는 크리스천포스트 기고글을 통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를 떼를 지어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이 질문은 교회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 가보면, 북미 지역의 교회에서 성도 출혈 현상이 지금 위험 수준"이라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들이나 불신자들의 교회를 향한 무관심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충격적일 정도인데, 교회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의 무관심의 이유에 대해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슈럼 목사는 "최근의 연구 조사 보고서를 보면 교회가 불신자이거나 교회에 나오지 않는 신세대들에 다가가는 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제임스 화이트의 책에 의하면, 교회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서 최대 도전은 교회에 대한 무관심과 복음의 메시지에 대한 냉담함"이라고 지적했다.
"화이트는 불신자들의 10가지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1) 남성 - 여성은 영적인 것에 더 마음이 열려 있지만, 남성은 회의적이고 덜 헌신적이다.
2) 젊은 남성 (젊을수록 더 불신자가 많다.)
3) 백인 남성 (비 백인 남성들 가운데서는 기독교를 제외한 전통적 종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4) 꼭 무신론자는 아니다 (이들에게 신은 우주의 영이거나 정신이며, 신학적으로는 이신론자다.) (이신론은 신의 존재는 믿지만 신의 주권과 섭리, 통치는 부정한다. - 편집자 주)
5) 종교적이지 않다 - 자신이 영적이라고 여기지만 조직된 종교적인 집단과 함께 하기를 원치 않는다 (종교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신앙이 완전히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나 종교집단에 소속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 - 편집자 주)
6) 대체로 민주당 지지자다 (자유주의적이며 진보적이다.)
7) 낙태와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의 정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8) 자신에 대해 도덕적인 측면에서 자유주의자라고 여기며 기껏 해야 중도적이다.
9) 종교 집단에 적대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돈과 권력에 너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들에게 종교 집단은 비본질적인 것이다.
10) 이들은 더 서구인처럼 보인다(미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미시시피강의 서쪽에 적지 않게 살고 있다).
이어 화이트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다음의 7가지로 설명했다:
1) 교회가 도덕적 이슈에 대해 너무나 편협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2) 교회가 교회의 선교를 완수하려고 하기보다 교회 내 조직들을 지원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
3) 교회가 율법적이고 은혜와 자비가 충만하지 않다.
4) 교회가 실제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고립시켜 실제 삶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5) 교회가 반지성적이며 과학과 현대의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6) 교회가 사용하는 방법들이 구식이다. 이 방법들은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본질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7) 교회가 따뜻하지도 않고 사랑도 없다. 사람들의 영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이것은 크거나 복잡하거나 불편하거나 다루기 힘든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더 많은 것을 제시할 수 있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이유에 대한 화이트의 비판에 대해 대부분 동의한다"면서도 "이에 대해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고 질문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와 교회가 전하는 복음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의 진정한 이유를 설명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1) 복음의 길은 정말 좁은 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다.
슈럼 목사는 "복음의 길은 정말 좁은 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다"면서 마태복음 7장 13-14절을 인용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3-14)
슈럼 목사는 "왜 우리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구원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견달하지 않을 때 놀라야 하는가?"라며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복음은 회개와 믿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복음은 회개와 믿음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면서 "복음은 죄와 자아로부터 돌아서서 구원자에게로 돌아서는 믿음을 요구한다"며 "회개와 믿음은 자기실현(self-fulfillment) 또는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고린도후서 7장 10절을 인용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슈럼 목사는 "회개는 자기 부인을 요구하는데, 이는 죄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면서 "회개가 요청될 때, 죄인들은 교회가 편협하며 사랑이 없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진정한 복음의 메시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3) 사람들은 교회가 거룩한 사랑을 요구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은 교회가 거룩한 사랑을 요구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면서 "거룩함(성결)이 율법주의로 변할 때도 있지만, 거룩함이 성도들의 삶에서 성령의 역사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거룩해지기 위해(베드로전서 1:16), 성령의 역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갈 5:22 참고)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교회를 비난하기 위해 너무나 쉽게 율법적이라는 딱지를 가져다 붙인다"면서 "대부분 거룩하지 않은 사람들이 거룩하지 않은 동기로 이렇게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의 삶에 대해 비판적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는 히브리서 12:14절 말씀을 인용했다.
슈럼 목사는 "거룩함은 격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구별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거룩함은 하나님의 진정한 본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룩함을 격리로 이해한다면, 거룩함의 진정한 의미를 오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4)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고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고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간과 진실은 한 사람이 소유한 믿음의 진정한 실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자신이 뿌리 내리지 않은 솔직하지 못한 믿음, 가짜 믿음은 교회에서 잠시 동안은 버틸 지 몰라도 환난이나 핍박이 생기면 즉시 사라진다"고 마태복음 13장 21절을 인용해 강조했다.
5) 복음 없는 헌신(gospel-less commitment)으로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막혀 결실하지 못해 사람들은 교회를 떠난다.
슈럼 목사는 마태복음 13장 22절을 인용해 "복음 없이 교회에 헌신하다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막혀 결실하지 못해 사람들은 결국 교회를 떠난다"며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대한 거룩한 식욕이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 대해 너무나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6) 사람들은 복음에 대한 헌신의 본질과 인내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은 복음에 대한 헌신의 본질과 인내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면서 "기독교에 대해 한 번 테스트해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본질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복음이 자신에게 효력이 있는지 시험해보다 복음이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즉시 떠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줄 아노라. 저희가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저희가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는 요한일서 2:18-19절 말씀을 인용했다.
7)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 세상과 자신의 삶을 너무나 사랑해서 교회를 떠나간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 세상과 자신의 삶을 너무나 사랑해서 교회를 떠나간다"며 "그들은 기독교가 자기실현이나 자아실현, 거대한 소셜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또 나쁜 사람을 선한 사람으로 만들거나 선한 사람을 더 선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를 산 자로 만들고 삶의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변화(엡 2:1-10; 롬 12:1-2 참고)를 가져오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인간과 나를 중심으로 여기신다고 생각하는 한 하나님 중심적이 되는 것에 대해 'OK'"라면서 "그러나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이 되라고 하면 힘들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우리를 위한 은혜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안에 일으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주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그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않으신다(사 48:11 참고)는 진리를 발견하고서는 충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8) 사람들은 교회가 자신이 원하는 '스모가스보드(smorgasbord) 신앙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
슈럼 목사는 "사람들은 교회가 자신이 원하는 스모가스보드 신앙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고 지적했다.
스모가스보드는 커다란 테이블에 각종 요리를 담은 접시를 정렬해 놓고, 각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덜어서 먹는 뷔페식 식사를 의미하는데, 여기에서는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선택해서 취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그는 "이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는 기독교 가르침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선택해서 취한다"면서 "이러한 성경적인 신학이 아닌 개인주의적인 신학, '내가복음'을 구축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슈럼 목사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은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4:3-4)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럼 목사는 "우리 개개인에게는 자유가 있지만, 기독교는 개인적인 신학이나 신앙 체계를 구축하거나 우리가 좋아하는 기독교적 가르침과 싫어하는 기독교적 가르침을 분리해내는 것을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 1:3)가 있으며, 이 믿음은 복음의 총체요 핵심이자 본질이며, 다른 복음으로 결코 대치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교회를 떠나간다"고 말했다.
9) 사람들은 진정으로 회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간다.
슈럼 목사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온전히 회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간다"면서 "그들은 구원받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진정한 구원은 지금까지 언급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럼 목사는 글을 마치면서 "교회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많은 이유들에 대해 해명하려고 할 때 순수성을 잃어버린다"면서 "교회를 떠나가는 사람들도 이러한 문제들에 있어서 이중성과 죄가 있으며, 교회만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갈 때, 특히 올바른 복음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 근본적으로 그들의 마음이 변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갈 때 놀라서는 안 된다"면서 "진정한 복음은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으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거룩하지 않은 세상에서, 때로는 온전하지 못하고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교회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다가오는 도전들을 견딜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