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공화당의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2개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코커스(당원대회)가 흥미롭다.
특히 미네소타주의 경우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패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지난 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미네소타 코커스에 참여하겠다는 공화당원 29%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7%의 지지율을 기록한 롬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뉴트 깅리치 전 상원의장은 22%, 론 폴 하원의원은 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롬니가 미네소타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대세론 확산에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샌토럼이 승리할 경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깅리치 대신 샌토럼이 반(反)롬니 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깅리치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미네소타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추락하면서 샌토럼의 돌풍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플로리다와 네바다에서 압승을 거둔 롬니의 여유 있는 승리가 예상된다.
PPP 조사결과 롬니는 콜로라도주 경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공화당원 40%의 지지를 얻어 26%를 얻은 2위 샌토럼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깅리치는 콜로라도에서도 18%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경선에서에는 각각 36명, 40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한편 미네소타에서 '샌토럼 바람'에 대비해 롬니 측은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깅리치 대신 샌토럼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서 샌토럼 의원은 롬니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건강보험 개혁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보개혁안과 유사하다면서 롬니에 대한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