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전에 게이였던 기독교인 맷 무어(Matt Moore)는 지난 15일부터 매주 월요일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에게 다가가는 법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 The Way We Reach Gays)"이라는 주제로 크리스천포스트에 동성애 관련 글에 대해 기고하고 있다. 이 기고글은 6번에 걸쳐서 연재될 예정인데, 첫 번째 글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자기 의와 교만을 벗고 겸손과 사랑으로 동성애 죄를 지적하자고 당부했다.
무어는 "미국의 교회들이 게이 커뮤니티와의 대화를 실수로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친구가 이것에 대한 글을 써볼 것을 제안했지만 비판적이 되거나 비판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주저했는데,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으로 게이 커뮤니티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효과적이지 못해서 결국 이것에 대해 주의 깊게 다루어보기로 했다"며 지난 15일은 <자기 의로 높아진 받침대에서 내려오기(Climbing Down From The Self-Righteous Pedestal)>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기고글을 공개했다.
무어는 교회가 게이 커뮤니티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 "게이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와 차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동성애 이슈에 대한 우리의 무지가 원인"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동성애에 대한 지식과 동성애 성향을 가진 이들이 겪는 실제적인 씨름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주로 잘못된 종교적 전통에 기초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 우리는 동성애 성향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하는 분노한 설교자의 가르침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무어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에게 쉽게 "'이봐, 동성애자가 되려고 하지 마. 그 길을 선택하지 마'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하는 쉽고 단순한 결단을 통해 동성애 성향이 즉시 치유될 수 있다고 들어왔다면서 그래서 "'예수께로 나아와 성령을 받으면 동성애 성향이 치유될 거야. 정상이 되고 온전해질거야'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이들은 동성애자들이 모두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변태로 믿고 있고,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이 변태들로부터 보호하고 접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아울러 "성경에서 말하는 겸손과 사랑에 대해 충분히 배우지 못한 무례한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동성애자들에게 영원토록 완전히 완악한 마음, 양심에 화인 맞은 마음을 주셨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으니 동성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필요가 없으며 이들을 멀리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러한 생각들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왜곡된 정보들은 우리가 동성에게 끌리는 경험을 한 사람들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갖게 하고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그러면서 "동성애는 지난 50~60년 사이에 급속하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성애 커뮤니티에 응답하는데 실패해왔다"고 말하면서 "이 글을 통해서 잘못된 것을 고칠 수는 없겠지만,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말했다.
무어는 게이 커뮤니티에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기독교인들이 첫 번째로 실패해온 것은 실제적인 행동 이전에 생각에서부터라고 지적했다.
무어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이 우리 안에 맺어지게 하는 겸손으로부터 멀어져 있고 자신들이 게이들만큼 나쁜 죄인은 아니라는 교만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또 "기독교인이라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이들이 미국 문화에서 오래 전에 사라진 경멸과 동성애 혐오증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입에서는 패그(Fag), 퀴어(Queer), 호모(Homo)와 같은 단어들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면서 "자라면서 이런 일을 겪어온 나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성애자들과 대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나는 또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이들이 동성애자들을 전염병에 걸린 사람처럼 여기며 피하는 것을 매우 자주 보게 된다"면서 "동성애자들을 목격하고 만나는 것이나, 이들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거나 손을 흔들거나 어떤 형태로든 접촉할 경우 병에 걸리는 것처럼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무어는 "내가 게이였을 때 이러한 것을 실제로 겪었다"면서 "지금도 손목을 튕기거나 남자처럼 보이지 않는 남자들을 조롱하거나 비웃기 위해 목소리의 피치를 높이는 기독교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무어는 요한복음 8장의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수께서는 끔찍한 죄를 범한 여인이 죄 없다 하지 않으셨지만, 율법이 명령하는대로 돌로 치라고도 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무리들에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신 후에 양심의 가책을 받은 사람들이 물러가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고 지적하고, "오늘날의 우리도 여인을 돌려치려 했던 자들에게 예수께서 일깨워주고 싶으셨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도 죄를 범했고, 유죄이며, 자비가 필요한 자들"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예수께서 오늘 다시 오신다면 동성애자들을 대하는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 것 같은가?"라고 질문하며 "'사랑은 모두 사랑이다. 나의 동성애 자녀들을 죄인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지는 않으실 것이지만, 우리의 죄를 생각나게 하시고 매일 우리에게 임하고 있는 용서를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우리가 게이 커뮤니티를 경멸하고 있는 자기 의로 높아진 받침대에서 내려오도록 엄하게 요구하시고, 우리 눈에 있는 들보와 같은 정욕과 탐욕과 우상숭배 등과 같은 수많은 죄를 회개할 것을 촉구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수께서 복음서에서 자기 의와 교만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아울러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동성애 죄에 대해 침묵하라고 하지 하지 않으실 것이다.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지금보다 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진리를 목소리 높여 외치도록 요구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어는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죄에 대해 말하고 그들이 회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때, 겸손하게 그리고 우리의 죄와 실패에 대한 깨어진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성애자들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리를 그들과 동일한 선상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의롭다 하며 동성애자들보다 자신을 높은 자리에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
무어는 "우리는 동성애자들에게 그들이 우리보다 나쁜 자들이며, 우리보다 지옥에 가야 마땅한 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그들보다 덜 죄악된 자들은 아니다. 죄에 있어서, 그리고 구속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리와 동성애자들은 동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회개하고 기도하기를 간청한다"며 "사랑하는 동성애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교만하고 자기 의에 도취된 마음을 변화시켜 달라고, 겸손의 영을 부어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무어는 "교회가 게이 커뮤니티에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기 의를 벗어야 한다"며 "수년 동안 우리는 동성애자들에게서 억울한 누명을 받아왔는데, 때로는 그러한 평판을 받아 마땅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돌아서서 자기 의를 회개하고 진정한 예수의 사랑을 보여주기에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동성애자들이 여전히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죄라 여기고,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심한 편견이요 차별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동성애를 죄로 여기는 우리의 믿음에 대해서 혐오하고 있지만, 동성애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