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 외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분야 1위 가전업체로,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웅진그룹은 그 자금을 활용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의 태양광에너지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6일 전했다.
웅진 측은 "웅진에너지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잉곳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 부문 다이아몬드 와이어 쏘잉 양산 술의 완성 단계에 있다"며 "웅진폴리실리콘 역시 세계 정상급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웅진 측은 이번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극동건설 인수 이후 재무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웅진그룹이 2007년 진행한 극동건설 인수는 당시 들이닥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으로 재무건전성과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이에 이번 매각은 극동건설의 조기 정상화와 극동건설 매입으로 인해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늘어난 부채를 대폭 축소해 웅진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없애려는 것이 웅진 측의 기대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자회사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렌탈 고객 수 330만명, 렌탈 제품 수가 545만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조 7천억원, 영업이익률 14%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