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라마단 금식을 깼다는 이유로 시리아인 10여명을 십자가에 매단 후 처형했다.
시리아의 'ARA 뉴스'는 목격자를 인용해 IS는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 에쪼르(Deir Ezzor)의 거리에 라마단 금식을 깼다는 이유로 10여명의 남성과 소년들을 십자가에 매달았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는 ARA에 "이들을 십자가에 전기선으로 묶어 매달았다"면서 "거리에는 라마단 금식을 깼다는 이유로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ARA는 기사에 비디오를 첨부했는데,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에 의해 촬영된 이 비디오에서는 하진(Hajin)이라는 마을에 산 채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비디오는 지난 7월 3일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한 시리아 남성이 차를 타고 길로 운전해오면서 최소 9명의 전기줄로 십자가에 묶여 있는 남성과 소년들을 지나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목에 표지판을 걸고 있기도 했다.
그리고 비디오에서는 10대의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눈에 띄는데, 이들은 처형되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다.
시리아 인권운동가 사레이 애딘(Saray ad-Din)은 ARA 뉴스에 IS가 이들을 처형했다고 말했다.
애딘은 또 IS는 이 외에도 라마단 금식을 깬 사람들을 철장 안에 가두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S는 라마단 기간 동안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처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말에도 IS는 라마단 금식을 깼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2명을 목에 표지판을 건 상태에서 십자가에 목매달아 죽인 후 그대로 방치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