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고생한 7살 한국 소년에게 영국에서 위로의 선물

▲메르스로 6번의 검사를 받고 2차 검사 후에는 6일간 격리생활을 하기도 한 7살 한국소년을 위로하는 선물과 편지가 영국에서 날아왔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난 7일 성남시장실에 영국으로부터 소포 하나가 날아들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다름 아닌 6차례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검사를 받은 끝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 6일간 격리 생활을 한 7살 꼬마 메르스 영웅에게 영국의 10살 '꼬마 신사'가 보내온 격려의 선물이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9일 선물 포장박스에 함께 들어있던 영국 소년의 어머니께서 보낸 손 편지의 내용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영국 소년의 어머니는 편지에 "최근 이재명 시장님 카카오스토리에서 7살 아이가 메르스로 격리 치료 받았던 소식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며 "어제 생일이었던 아들이 선물로 받은 레고 장난감을 하나 내어 놓더니 힘든 시간을 보냈을 성남의 아이에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6일간 혼자 격리 생활을 했을 7살 한국 소년의 외로웠을 마음이 영국 소년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초등생은 아빠와 함께 5월27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홀로 격리된 상태에서 6일 동안 지내야 했다. 그리고 6차례나 검사를 받은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18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그러자 하고, 장난감 가게에 가서 같이 보낼 다른 장난감도 하나 더 구입하고, 기념품 가게에 가서 티셔츠도 하나 샀다"며 "크거나 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멀리 영국에서 작은 마음을 보내니 아이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어머니는 "소포를 부치러 갔더니 장난감 박스가 너무 커서 소형 항공소포로 부칠 수 없다고 하여 장난감 박스도 오려서 작게 만들고, 한개였던 소포 포장도 2개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장난감 2개는 아이에게 전달 부탁드리고, 늘 고생하시는 이재명 시장님께 작은 초코렛 하나 보냅니다. 꼭 전해주셨으면 합니다"고 부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런 것을 감동이라고 하지요. 선한 마음들이 선한 세상을 만들어간다"며 "선물을 받은 아이의 환한 미소가 절로 그려진다. 저도 초코렛 하나로 며칠은 배가 부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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