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름경찰서가 운영되는 해수욕장의 성폭력·폭행·절도 등 범죄가 최근 3년 간 9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경찰서는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기간 동안 주요 해수욕장에 운영되는 임시 경찰관서를 뜻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을, 국회 안전행정위)이 각 지방경찰청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에 발생한 전국 해수욕장별 범죄가 총 943건으로 나타났다.
그 중 폭행, 절도, 성범죄 건수가 총 830건으로 전체 범죄의 88%를 차지했다.
범죄유형별로는 폭행이 373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369건), 성범죄(88건), 음주 등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 관공서 주취소란 등이 뒤를 이었다.
폭행의 경우 대천해수욕장이 112건, 진하 46건, 경포 41건 등의 순이었고, 절도는 대천 148건, 경포 66건, 해운대 30건 등, 성추행·몰카 촬영·성폭력 등 성범죄의 경우 해운대가 26건, 대천 23건, 경포 11건순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국민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일수록 범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여름경찰서를 운영하는 지방경찰청들이 범죄현황을 수기로 집계한 것이고, 여름경찰서를 운영하지 않는 해수욕장의 범죄는 집계되지 않은 현황이므로 실제로는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