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한 나이지리아 목회자가 지난 2014년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테러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200명이 넘는 치복 소녀들 중 한 명이었던 자신의 딸이 목숨과 신앙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보코하람의 강요 가운데서도 끝까지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순교한 것으로 인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방송된 BBC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BBC 파노라마'가 보도한 마크 목사 비디오 영상에서, 마크 목사는 자신의 납치된 딸 모니카의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내 딸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들었다"며 "이후 보코하람은 구멍을 파고 내 딸을 목만 나오도록 묻은 후에 죽을 때까지 돌로 쳤다는 것도 들었다"고 말했다.
마크 목사는 "내 딸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내 딸이 종교를 바꾸지 않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마르타라고만 자신을 소개한 마크 목사의 아내는 "나는 내 딸이 끝까지 위엄을 잃지 않고 죽었다고 믿는다"며 "내 딸은 개종을 거부했기 때문에 지금 천국에 있다"고 말했다.
BBC는 지난해 4월 치복에서 납치된 여학생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들이 이슬람 군대에 가담하도록 강요를 당했으며, 납치된 여학생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고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미리암이라는 17세 여학생은 6개월 동안 납치돼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는데, 보코하람 대원 중 한 명과 결혼하도록 강요당했고 현재 임신 중이라고 밝혔었다.
미리암은 다른 네 명의 여학생들이 결혼을 거부했을 때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리암은 "이 여학생들은 네 명의 남성들과 함께 돌아왔는데, 우리 앞에서 목에 칼을 세로로 찔러 구멍을 냈다"며 "그들은 결혼을 거부하는 여학생들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의 명령에 순종한 여학생들은 이후 계속해서 강간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보코하람은 지난 2014년에만 최소 5,500명의 시민들을 살해했으며, 6년 가까이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격 대상은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독교인이며, 이들이 나이지리아를 떠나도록 협박하는 것은 물론 대학살을 자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