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슬람국가(IS)의 잔혹행위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 역시 잔학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지난 4일(현지시간)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정부에 투항하려던 무장대원 11명을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 무장대원 참수를 목격한 나이지리아 전국도로운송노조원 마흐무드 바바가나는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미링가 마을에서 보코하람 본거지인 보르노 주 삼비사 숲을 탈출, 정부에 투항하려던 11명의 보코하람 대원이 참수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보코하람 대원이 살인에 질렸고 회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보코하람은 이들이 투항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나이지리아의 북동부 지역에서는 보코하람 소속 여성 대원 6명이 자살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는 자바르마리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마을 한 주민은 "주민들이 도망치기 시작하자 무장한 여성 대원들이 폭탄을 터뜨렸고,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고 증언했다. 나이지리아 군당국은 자살폭탄 테러범의 성별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군인 1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5일에는 한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말미암아 예배 중인 교회 목회자와 신자 등 5명이 숨지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 주 포티스쿰에 있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복음주의 교회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한 여성과 그녀의 두 자녀, 목회자가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앞서 지난 1~3일 보르노 주 일대에서 라마단 단식성월을 지내는 무슬림을 사살하고 이슬람 사원에 자폭테러를 가하는 등의 공격을 감행해 약 2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9일 취임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보코하람 소탕을 공포했지만, 새 정권이 들어선 이래 보코하람은 습격, 폭탄테러, 자폭 등으로 450명 이상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