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목회로 동아시아 안정과 복리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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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한국교회연합,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주제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
한국교회연합이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김규진 기자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 주최로 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한국교회: 한반도 화해, 평화, 통일 어떻게 준비할까?"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는 "한국교회가 '평화목회' 속에 남북한의 안정과 복리만이 아니라, 동북아 내지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복리를 담아내야 한다"면서 "그것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자로 부름 받고 보냄 받은 교회의 역사적 사명"이라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인도주의 차원의 교류협력은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설령 정부 당국끼리의 부정적 대결과 갈등의 상황 속에서라도 인도주의 지원은 '단절 속의 연속'의 모습으로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이 지원은 '체제'의 희생양인 백성을 도와 독일의 경우처럼 결국에는 통일의 협력 축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정치적 통일 이후 사회적 통합의 과제를 한국기독교가 타종교와 협력해 '화해된 공동체' 형성의 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할 계획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건설적인 합의 하에 대북정책과 지원에 있어서 상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북한인권과 동북아평화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통일이 이제 먼 미래에 닥칠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바로 코 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지난 70년간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으나, 막상 현실로 닥친다고 했을 때 구체적인 준비는 매우 더디고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통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단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은빈 목사(한교연 남북교회협력위원장)는 "평화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며 역사의 대세일진데, 독일교회가 그러했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할 것"이라 말하고, "그 첫 걸음은 우리가 먼저 하나 되어야 한다"면서 "보수 진보가 싸우고 갈라지는 한 통일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남북이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분열된 담을 헐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의 역할과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종화 목사의 발표 외에도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이란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하고, "통일한국! 한국교회 일치의 열매"(한헌수) "21세기 국제정치 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전략"(윤영관)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행사 전 의전행사에서는 황용대 목사(NCCK 회장)가 축사하고,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와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격려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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