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정로역부터 광화문을 잇는 서대문고가도로가 44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15일부터 폭 11.5m, 연장 374m의 서대문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말까지 끝내고 9월 초 개통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10일 자정부터 서대문 고가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서대문 고가의 철거는 서울시가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다 예전만큼 교통량이 많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시는 서대문 고가를 철거함으로써 고가로 막힌 하늘과 하부 공간을 개방, 도시의 미관을 되살리고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이번 철거와 교통개선 사업에 총 57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고가 철거 후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4·19혁명기념회관으로 가려면 9월부터 새롭게 정동사거리에 설치되는 유턴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서대문역사거리 앞 건널목은 사거리와 좀 더 가깝게 설치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아현고가도로와 약수고가도로 등 4개의 고가도로를 철거했으며 서대문 고가도로가 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