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올 들어 수녀 성폭행은 물론 교회 방화와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등을 자행하고 있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이번에는 목회자를 산 채 불태우겠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기독교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약 400여명의 성도들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던 인도 케랄라(Kerala) 주 아틴갈(Attingal)에 있는 'the World with Love Ministries Church'에 약 200명의 분노한 힌두교 폭도들이 나타나 힌두교 노래를 크게 부르면서 위협을 가했다.
특히 이 중 30명의 힌두교 폭도들은 예배당으로 들어와 설교 중인 이 교회의 시주(Shiju) 목사를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시주 목사는 "두려움에 떨었다. 갑자기 30명의 사람들이 설교 중에 들어와 얼굴을 때리고 온 몸을 발로 찼다. 처음에는 나만 폭행했지만 이후에는 성도들을 때렸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교회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당시의 설명했다.
폭행 중에 기리자(Girija)라는 이름의 40세 여성은 오토바이 헬멧으로 자신의 머리를 치려는 폭도로부터 머리를 보호려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갑작스런 사태에 놀란 교회의 성도들이 밖으로 피신했지만, 폭도들을 교회 내에 있는 시설들은 물론 설교단까지 파괴했다.
한 교회의 성도는 인근의 경찰서에 사건에 대해 보고했지만, 30분이나 지나고 나서야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지역에 있는 500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뒤늦게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지만, 힌두교 폭도들은 오히려 계속해서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경우 끔찍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시주 목사를 산채로 불태워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케랄라 주는 인구의 40%가 기독교인이지만, 최근 들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기독연대 남아시아 책임자인 윌리엄 스타크(William Stark)는 지난 2014년 5월 인도 총리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당선된 이후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공격과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크는 "모디 총리와 그의 정당이 힌두교도들의 기독교인 박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고 있는지 불확실하지만, 폭도들에 대해 전혀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전 정부에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농촌에서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뉴델리와 같은 대도시로 확장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 들어 라이푸르(Raipur)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톨릭 수녀 2명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 중 한 명은 71세의 수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