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의 감격적인 상봉 순간을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한국방송공사(KBS)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시작일(1984년 6월30일)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눈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인터넷(www.archives.go.kr)에 게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록물은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 첫 대면 등 총 30건(동영상 11건·사진 16건·문서 3건)이다.
이 기록물은 오는 29일부터 게시된다.
기록원에 따르면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은 대한적십자사가 1971년 8월 북측에 '남북 이산가족 찾기'를 제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북측이 호응해 그 해 9월 남북 적십자 예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 데 이어 이듬해인 1972년 8월 평양에서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까지 개최됐으나, 양측의 입장 차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1973년 10월27일부터 남한 내 이산가족 상봉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시작됐고, 10여 년간 342가족이 감격스러운 만남을 가졌다.
1983년 6월30일 시작된 KBS의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이산가족 찾기의 분수령이 됐다. 그 해 11월14일까지 5만3536건의 이산가족 사연이 소개됐고, 이중 1만189건의 상봉이 이뤄졌다.
단일 방송프로그램으로는 세계 방송 역사상 가장 긴 138일(453시간 45분) 동안 방송됐고, 방영 내내 온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남북 이산가족의 첫 만남은 1985년 성사됐다. 그 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상봉이 이뤄져 현재까지 총 19차례의 대면과 7차례의 화상으로 2만6000여 명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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