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 그리스 국민들에게 다음달 5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을 대가로 요구한 개혁안에 대해 또다시 반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의회는 곧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투표 실시는 집권 연정이 300석 가운데 162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채권단이 그리스에 요구하고 있는 개혁안은 최후통첩이자 그리스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양보는 무엇이든 다 했다면서 일부에는 이것이 약함으로 비쳐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는 또 그리스 국민들이 다음달 5일 국민투표에서 타협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그리스를 모독하는 최후통첩을 거부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종료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그리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구제금융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종료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채권단이 요구한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고 국민들에게 이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것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을 종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은 사실상 끝났으며 더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테네=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