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컬럼리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25일 "'여자 아빠'라는 말도 사용할 수 있다고요?(Why Am I Called 'Stupid' for Rejecting 'Female' Fathers?)"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트랜스젠더 문제에 대해 깊이 다루었다.
그는 "지난 화요일(23일) 밤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 옹호자와 난타전을 벌였다"면서 "나를 잠에서 깨어나게 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혼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의 시작은 파더스 데이였던 지난 주일(21일) 밤에 '부르스 제너(Bruce Jenner)가 정말 여자라면, 그녀의 가족들이 어떻게 그녀와 함께 파더스 데이를 축하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여자 아빠(female father)'가 될 수 있는가?'라는 트윗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 리스트이며 다섯 자녀들의 아버지이기도 한 브루스 제너는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고 트랜스젠더가 되었다. 이제 그는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라는 여성이 됐다. 이것이 브라운 박사가 '여자 아빠'라는 말도 되지 않는 황당한 단어를 사용한 이유다.
브라운 박사가 트윗글을 올린 후 앤디라는 한 젊은 여성이 "이런 멍청이"라고 공격해왔다. 여자 아빠라는 말을 왜 사용하지 못하느냐는 것.
이 여성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브라운 박사는 트위터에 "친절한 말(?)에 감사합니다. 여성이 아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다니 나는 참 어리석군요"라는 글은 올렸고, 이 여성은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브라운 박사는 "그럼 여성, 남성과 같은 단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성(性, gender, 사회적 성)이라는 것은 내가 특정의 성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그 순간 주어지는 것이군요. 그게 똑똑한 것이군요"라고 했고, 그녀는 "이키(yikes, 갑자기 놀라거나 겁을 먹었을 때 내는 소리)"라고 한 뒤 "제발 그녀의 정체성과 대명사(pronouns, '그'를 '그녀'라고 부르는 것)를 존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브라운 박사는 "나는 누군가를 여자 아빠라고 부르는 것이 문제가 있고, 여성이 아빠가 되는 것이나 브루스 제너의 가족들이 '그녀(브루스 제너가 아닌 케이틀린 제너)'와 파더스 데이를 기념했다는 뉴스가 모순됐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 여성은 다시 한 번 "이키"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에 브라운 박사는 "당신의 답변에 대한 나의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당신들이 사람들에게 말하는 종족 불쾌증(species dysphoria)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사람들을 개나 고양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브라운 박사에게 End Trans* Hate라는 트랜스젠더 웹사이트 링크를 보내줬다.
여기에서 포이베 스톤(Phoebe Stone)이라는 블로거는 "성 불쾌증을 갖는 것은 종족 불쾌감을 갖는 것과 같다는 주장에 대한 논박(Argument #4: Having 'Gender Dysphoria' is equivalent to having 'Species Dysphoria')"이라는 글 등을 통해서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과 관련한 일반적인 주장들에 대해 논박하고 있다.
('종족 불쾌증'은 자신이 특정 종족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성 불쾌증'은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경험하는 심리적 괴로움이나 가족 간 갈등, 사회적 어려움 등을 의미한다.)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인 이 블로거는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 짓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지만, 종족 불쾌증을 갖는 것은 성 불쾌증을 갖는 것보다 훨씬 더 멘탈과 관련된 문제다. 이에 반해 성 불쾌증은 뇌 자체가 신체적으로 다른 성(性)인 것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예를 들어 자신을 반은 인간이고 반은 개라고 생각할 경우(반인반수), 이러한 종족 불쾌증과 뇌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과학적 자료들은 없다. (반인반수의 뇌는 가질 수 없고, 정신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종족 불쾌증을 가진 사람이 두 종(種)의 뇌를 동시에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두 성(性)의 뇌를 동시에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브라운 박사는 "'한 남성이 자신이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며, 한 남성이 자신이 개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스톤의 일관성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하지만 스톤의 뇌 구조에 대한 언급은 많은 이들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며, 나도 이에 대해 나중에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또 "우리(동성애 반대자들)와 많은 사람들은 수년 동안 '실체는 당신이 나는 이런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 그것이 아니다'고 말해왔다"면서 "트랜스젠더 옹호자들은 이것을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랜스젠더 옹호자들은 물리적 성은 정신적 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자신이 스스로 나는 이런 존재라고 여기는 그 존재가 진정한 자신이라고 하는 것이 트랜스젠더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그러면서 종족 불쾌증을 넘어서 수족을 절단하고 싶은 열망을 강하게 느끼는 병인 BIID(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신체 통합 정체성 장애)와 관련해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가인 댄 새비지(Dan Savage)의 발언을 언급했다.
새비지는 BIID 병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자신의 팔 가운데 하나를 절단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말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었다.
브라운 박사는 포이베 스톤이 남성이 여성의 두뇌를 가질 수 있지만 반은 개이면서 반은 사람인 뇌는 가질 수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 세 가지 놓치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로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생물학적 성과 반대되는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이슈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둘째로, 브라운 박사는 과학자들은 뇌의 가소성(plasticity, 기억, 학습 등 뇌기능의 유연한 적응능력)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뇌가 경험이나 관심 초점, 그리고 다른 다른 요소들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시의 복잡한 지도를 완전히 터득한 런던의 택시운전사의 뇌에서 거대한 네비게이션 파트가 발견된 것처럼, 여성이 되는 것에 집착해온 남성이 특정한 여성적 특징을 쉽게 개발하더라도 그것은 집착의 결과이지 집착의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번째로, 그는 자신을 늑대라고 여기거나 반인반수라고 확신하는 종족 불쾌증을 가진 사람은 남성인데도 자신을 여성이라고 확신하는 성 불쾌증을 가진 사람들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경우에 모두 감정적, 정신적 또는 영적 문제가 있더라도, 실제 뇌의 문제에 있어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것은 모든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들에게 매주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주는데,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착각이나 망상에 빠졌거나 진짜로 현재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을 가진 트랜스젠더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그것을 정확히 어떤 테스트를 통해서 알 수 있겠는가?', '브루스 제너가 생물학적으로나 유전학적으로 여성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가?', '그의 전 인생을 통해서 그가 남성의 신체에 여성의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는가?' 등의 질문들"이라면서 "그가 진짜 트랜스젠더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확신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테스트 자체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의 위험성을 볼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는 기독교인들에게 트랜스젠더들을 향한 사랑과 은총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촉구하고 싶다"면서 "또 트랜스젠더들과 점심을 같이 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온전함과 자유를 발견하도록 도우면서 그들을 열린 팔로 교회가 환영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마지막으로 "오늘의 사회가 아무리 눈이 멀어 있다 하더라도, 진리는 결국 승리할 것(고후 13:8)"이라면서 "사람들이 진리에 직면할 때, 특히 거기에 기도가 함께 할 때 결국에는 그들이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