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한 7선의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26일 오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신 전 부의장은 지난 2010년 말 간암이 발병, 1년 이상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워오다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의 정치인으로,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양산에서 당선된 후 9, 10, 11, 13, 14, 15대 등 7번이나 금배지를 달았다.
5공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제도권 야당'의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약점이 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 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고 13, 14, 15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6-1997년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학살' 파문으로 낙천하자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을 창당, 재기를 모색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하면서 참여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ㆍ용석(넥슨 임원)ㆍ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