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에 서울을 비롯해 경기·충남 서해안 등에 눈이 내리면서 설연휴 막바지 귀경길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설연휴를 마친 25일 출근길에는 '빙판 대란'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께부터 약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10시부터 함박눈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현재 서울에 눈이 2.8㎝가량 쌓인 상태다.
서산, 보령, 수원에도 3㎝ 내외의 눈이 쌓였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파가 지속되면서 내린 눈이 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는 곳이 많겠으니 귀경길과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귀경길 정체구간은 자정 들어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서울 방향 경부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에는 일부 구간이 여전히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0시 현재 서울을 향해 출발하는 차량의 귀경 예상 소요시간(요금소 기준)은 부산 4시간30분, 대전 2시간30분, 광주 3시간40분, 목포 4시간30분, 강릉 2시간30분 등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산나들목∼당진분기점 구간을 비롯해 모두 29.24km 구간에서 시속 40km 안팎의 속도로 서행하고 있다.
공사관계자는 "현재 서해안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 서해안고속도로 총 4개 구간에 걸쳐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파로 수도가 얼어붙는 동파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설연휴에 서울에서 신고된 동파사고가 총 39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서 피해가 큰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강서구 쪽의 아파트 단지로, 귀성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신고해 집계가 몰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