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2015년 6월 23일은 이란계 미국인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 목사가 자신의 신앙으로 인해 부당하게 이란 교도소에 수감된 지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이에 미국 내 기독교 단체들은 아브디니 목사의 이란 교도소 투옥 1,000일을 맞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앞에 꽃 1,000개를 헌화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처치 온 더 힐(Church on the Hill)'의 목회자인 패트릭 마호니(Patrick Mahoney) 목사는 "전 세계에서 5분마다 1명의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신앙으로 인해 순교당하고 있다"며 "오늘은 아브디니 목사가 자신의 신앙으로 인해 이란 교도소에 수감된지 1,000일째가 되는 날이다. 1,000일 동안 아내와 두 자녀와 떨어져 잔인한 구타와 고문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에게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박해와 폭력의 위협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꽃 1,000개를 남긴다"면서 "아브디 목사의 석방은 물론 기독교인들의 신앙으로 인한 집단학살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마호니 목사는 국회의사당 꽃 1,000개 헌화 이벤트와 관련해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도 오픈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수차례 구타를 당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시련 속에서도 여전히 신앙과 석방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아브디니 목사는 2012년 체포돼 어린이 고아원을 운영하다 체포돼 8년형을 선고 받았다.
아브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흐메 아브디니(Naghmeh Abedini)는 석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미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석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아직 아브디니 목사를 석방시키지 않고 있다.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는 미국은 이란 정부가 인권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란과의 핵협상을 타결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핵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7월 30일이다.
또 아브디니 목사 석방을 위한 청원도 실시하고 있는데, 서명자가 백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마호니 목사도 아브디니 목사가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이란과 핵협상을 벌이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호니 목사는 또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박해에 대해 미국에 알리기 위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희생자들이 입은 점프슈트와 비슷한 오렌지색 리본과 옷을 입는 등의 캠페인들을 후원하고 있다.
마호니 목사는 "아브디니 목사를 비롯해 박해 받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금식기도하는 모든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