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사랑의교회 후원으로 성경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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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기독일보] 지난 20일 오전 6시 20분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토요비전새벽예배에서 라오스에 8,000부, 코트디부아르에 6,500부, 과테말라 껙치 부족에게 1,584부의 성경 기증을 감사하는 순서가 있었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해 12월 30일에 대한성서공회에 '해외 성경 보내기' 후원금(50,000,000원)을 기탁한 바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 후원금으로 성경을 제작해,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시아의 라오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중남미의 과테말라에 성경을 기증하게 됐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성경 기증 순서에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이만큼 발전한 이유 중에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이 제대로 반포되고, 선교사님이 들어오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번역되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국 선교의 큰 축복이다. 이 귀한 말씀을 라오스와 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에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도 지구상에는 성경책을 구하지 못해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 "사랑의교회가 후원하는 이 성경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삶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랑의교회는 몇 년 전에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을 적에 성경을 보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 중에서 가장 먼저 지원을 해줬고, 필리핀에 태풍이 왔을 때에도 월드디아코니아를 통해 지원을 해줬다. 또 작년 말에 귀한 성경을 3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헌금을 해줬다"고 말하고, "그동안 사랑의교회가 성경보내기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것에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순서에서 권의현 사장은 라오스에 보내는 라오스어, 코트디부아르에 보내는 불어, 과테말라에 보내는 껙치어 성경들 3종을 오정현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사랑의교회가 성경을 기증하는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있는 내륙국으로, 전체 인구는 660여만 명이다. 라오스 전체 인구의 66%가 불교인이며, 기독교는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기독교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라오스는 문맹자들을 위한 문자교실과 청소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라오스 전체 인구의 45%는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고, 산간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특히 교육의 기회가 매우 적어서 문맹 비율이 높다. 문자교실을 통하여 글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을 읽게 된다. 더욱이 라오스의 청소년들은 문자를 배우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문자교실과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성경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서부 기니아만 연안에 있는 나라로, 전체 인구는 약 2,240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38.6%가 무슬림이며, 기독교 인구는 32.8%에 이른다.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구 증가율이 높은 편이지만 유아 사망률이 높으며, 아동의 취학률은 75%로 인접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서아프리카 나라들 중에서 에이즈가 가장 창궐한 하나로, 약 36만 명의 사람들이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들 중 부모가 에이즈에 걸려 고아가 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이보다 더 많은 약 41만 명에 이른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성서공회는 에이즈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개발한 '선한 사마리아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게 성경 말씀과 함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서아프리카 지역 나라들처럼 코트디부아르의 교회는 성장하고 있으며, 성경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중앙아메리카 북서단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오랫동안 극심한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1996년 12월 과테말라 정부와 반군 대표들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내전이 종식된 이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스페인어가 공용어이지만, 약 23개의 소수민족어가 있다. 과테말라 소수민족들은 약 5백만 명이며,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한다. 소수민족의 73%가 빈곤층의 속하고, 그 중 26%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껙치 부족은 가장 큰 소수민족 중 하나로 과테말라의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60~80만 명 정도이다. 껙치어 성경은 2007년에 처음으로 성경이 완료되어 봉헌되었다. 껙치어로 성경이 번역되었지만, 껙치 부족 사람들은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개인이 성경을 구입하여 읽을 수 없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더욱 알고자 비포장도로인 먼 길을 오랜 시간 걷고, 기차를 타며 예배에 참석하여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

한편 이번 사랑의교회에서 후원하는 라오스와 코트디부아르, 과테말라 중 코트디부아르에는 지난 5월 부산항에서 발송했고, 라오스와 과테말라는 6월 25일에 부산항으로 이송되어, 라오스는 7월 11일에 태국 방콕에 도착 후 국경을 통과하여 라오스로 발송되며, 과테말라는 7월 30일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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