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환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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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이 병원에 대한 부분폐쇄(코호트 격리) 기간 연장이 조심스럽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기한 연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던 방역당국도 현장상황을 정밀히 파악해 종료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기간 종료시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서울병원 등 집중관리병원에 대해서는 격리해제 기간이 도래 하더라도 격리 해제의 적절성 등을 즉각대응팀이 평가해 국민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해제조치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초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를 24일 해제할 예정이었다. 응급 이송요원 출신 확진자(137번 환자)가 이 병원에 노출된 마지막 시기인 10일에 메르스 잠복기(14일)를 더한 날이다.

하지만 의료진 감염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격리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특히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외래 환자의 경우 이송요원과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확진자가 된 166번 환자도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서 아내를 간호했는데 확진자와의 노출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았던 환자(115번 환자)와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보호자(141번 환자)도 메르스 확진 뒤 일주일 이상이 지났지만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즉각대응팀이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해 격리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최근 발생한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해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관계자가 병동을 출입하는 사람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2015.06.23.   ©뉴시스

#삼성서울환자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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