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싸늘한 여론에도 입국 의지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겸 영화배우 유승준이 19일 오후 아프리카 TV를 통해 13년만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5.05.19.(사진=아프리카TV 캡쳐)   ©뉴시스

【서울=뉴시스】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겸 영화배우 유승준(39·스티브 유)이 국내 싸늘한 시선에도 귀국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 글을 남겨 "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저는 오늘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승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준은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인 지난달 19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거듭 사죄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복무를 해서라도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입대 연령이 지난 유승준이 군 복무를 한다는 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하며 그의 진심을 의심하고 있다.

법무부도 유승준 방송을 앞두고 그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자 자료를 내고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가수로 떠올랐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로도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으로 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가 전에 수차례 자진 입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이후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라 입국이 금지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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