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가 17일 정기 총회 행사 중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과 성소수자(LGBT) 문제와 관련해 "연방대법원과 동성결혼: 교회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The Supreme Court and Same-Sex Marriage: Preparing Our Churches for the Future.)"라는 제목으로 패널 토론회를 개최했다.
남침례회 윤리·종교자유 위원회의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은 이날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그들을 집 밖으로 내치지 말라"며 "자녀들이 동성애 성향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부모들로 하여금 이를 부끄럽게 여기게 만드는 것은 교만의 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어 위원장은 "우리는 부모들이 동성애자,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자녀들을 수치스러워하지 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많은 부모들이 이런 자녀들이 있으면, 그들이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벌을 받는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것은 교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경에서 탕자가 없는 가족들의 예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어 위원장은 "우리의 탕자들을 거부하거나 돌아서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들에게 진리를 말해야 하지만, 결국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 자녀들을 집 밖으로 내치지 말라. 교회와 가정은 복음이 나타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어 위원장은 주위에 성소수자 이웃들이 있는데 그들은 TV에서 보는 동성애자 활동가들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TV를 보면 성난 사람들, 기독교에 분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이웃들이, 특히 동성애자 이웃들이 기독교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동성애자 이웃들은 TV에서 보는 사람들과 같지 않다. 그들은 결혼과 기독교를 파괴하려고 하는 슈퍼악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들이 가지고 있는 소외감에 대해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어 위원장은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이 미국 문화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고, 동성결혼이 이를 회복시켜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침례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관계 없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친동성애적 성향의 정부에 강력하게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