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늘어 총 169명
사망자 25명...환자 14명 '불안정'
7명 추가 완치돼 퇴원...격리자 4천명대
【서울=뉴시스】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명 늘어 모두 169명이 됐다. 신규 환자 중 2명은 병원 의료진이다.
사망자는 1명 더 나와 총 25명이 됐다. 치사율은 14.8%다.
병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7명 추가됐다.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4000명대로 급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1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3명 늘어 총 169명이 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167번(53) 환자는 6월5일 76번(75·여·사망) 환자와 같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의료진이다.
168번(36) 환자는 6월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X-ray 촬영을 한 방사선사였고, 169번(34) 환자는 135번(33·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 환자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사다.
복지부는 "167번과 168번 환자는 76번 환자가 확진된 후 병원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하던 중 확진된 사례"라고 전했다.
전날(20일) 평택성모병원발(發) 1차 유행이 소강 국면을 맞은 이달 3일 이후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다시 3명이 늘어난 것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01명(59.8%)이며, 이중 14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사망자가 1명 추가로 나왔다.
25번째 사망자는 112번(63) 환자다. 부인의 암 치료차 5월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함께 들른 뒤 사흘 후인 30일 발열 증세를 보여 전주 예수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튿날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14번(35) 환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한 뒤 자가격리 됐다. 1,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으로 받아 6월2일부터 자가격리에서 능동감시 대상으로 전환됐으나 일주일만인 9일 근육통과 기침, 설사 증세가 나타나 전주보건소에 재신고했다.
112번 환자는 6월10일 3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역거점 음압병상에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전날 오후 6시께 사망했다. 그는 심근허혈증과 당뇨를 앓고 있었다.
퇴원한 환자는 7명 늘어 모두 43명이 됐다.
신규 퇴원자는 11번(79·여), 29번(77·여), 43번(24·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 107번(64·여·간병인), 134번(68·여), 139번(64·여), 142번(31세) 환자다.
앞서 2번(여·63·1번 환자의 부인), 5번(50·365서울열린의원 원장), 18번(여·77), 34번(여·25·평택성모병원 의료진), 7번(여·28·평택성모병원 의료진), 37번(45·공군 원사), 13번(49), 19번(60), 17번(45), 20번(40), 8번(여·46·아산서울의원 의료진), 27번(55), 33번(47), 41번(70·여), 9번(56), 56번(45), 88번(47), 4번(46·여), 12번(49·여),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삼성서울병원 의사), 71번(여·40), 26번(43), 32번(54), 39번(62), 57번(57), 70번(59), 138번(37), 52번(54·여), 60번(37·여·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근무 의료진), 99번(48), 105번(63), 113번(64), 115번(77·여·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 환자가 2차례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했다.
격리 대상자는 모두 4035명이다. 전날보다 1162명(22.4%) 줄어든 것이다.
자가 격리자가 1149명 감소한 3296명, 시설(병원) 격리자는 13명 줄어든 739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1361명이 늘어 모두 881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284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