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통일을 대비하는 북한선교에 있어 단순히 복음만 전하는 것이 아닌, 영역별로 전문성을 갖고 사회선교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극동방송 채플실에서는 "통일을 위한 영역 선교의 비전과 도전"이란 주제로 '통일선교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허문영 박사(통선아 부원장, 평화한국 대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영역선교란 무엇인가?"(통전적 선교와 통일의 3대 영역)이란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허문영 박사는 '선교'를 복음전도(Evangelism)와 사회봉사(Social Service)를 합친 것으로 설명했다. 지상명령에 문화명령을 더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역선교(Local Mission)도 더욱 열심을 내되, 영역선교(Sphere Mission)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심을 갖고 실천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선교를 해외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국한하고 있고 물론 이것도 선교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더욱 힘써야 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가정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운동도 이제 지역선교와 더불어 영역선교 차원에서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박사는 "복음적 평화통일은 남한체제 확산론이나 남북한체제 수렴론을 넘어, 하나님 나라 중심의 변혁론적 접근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상대방 북한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기보다는, 우리 교회와 사회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그 때 하나님께서 선물로 통일을 하사하실 것"이라 했다.
그는 "우리 교회도 복음통일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하나님나라에 기초한 또는 말씀에 기초한 미시적, 구체적 통합준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 물론 북한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매우 또는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동시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가정 등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복음에 기초한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복음통일을 위한 영역선교 준비"라고 이야기 했다.
허 박사는 영역선교를 크게 하나님과의 영역(신학), 자신과의 영역(인문과학), 타인과의 영역(사회과학), 자연과의 영역(자연과학) 등 4영역으로 구분했는데, "영역선교는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잇기를 통해서 이뤄낼 수 있다"면서 "각 영역별로 멘토세대, 스탶세대, 멘티세대가 함께 모여 그 분야에서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증거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를 연구․준비․실천해나가는 것이 영역선교 실천"이라 이야기 했다.
더불어 허 박사는 한국이 모범한국 (Bible Korea/ Model Korea)이며 평화한국(Shalom Korea/ Peace Korea), 그리고 봉사(선교)하는 봉사한국(Mission Korea/ Service Korea)이 되자고 했다. 그는 "세계 모든 문제가 농축되어 있는 한반도 통일문제를 풀어낼 때, 우리는 민족숙원을 달성할 뿐 아니라 열방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나라로 일어서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함께 준비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허문영 박사의 발표에 대해 정규재 목사(강일교회, 전 연변과기대 교수)와 임헌만 교수(백석대, 통선아 교학처장, 한민족가정사역연구원장)가 토론자로 수고했으며, "통일을 위한 영역선교,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토의 시간에는 사회영역(김석향) 경제영역(유창근) 취업영역(윤현기) 의료영역(김정용) 교육영역(임향자) 농업영역(안부섭) 등의 토의가 이뤄져기도 했다. 행사 전 인사말은 양영식 원장(통선아, 한국기독교통일포럼 공동대표, 전 통일부차관)이 전했고,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합심기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