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한 백인이 흑인 교회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 중이던 흑인 9명이 사망했다. 8명은 즉사했고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기도모임에 참석 중인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할 이유는 증오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셉 라일리 찰스턴 시장은 밝혔다.
사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 엠마뉴엘 흑인 감리교회에서 발생했다. 이 교회는 1816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의해 세워진 흑인 교회다. 매주 수요일, 엠마뉴엘 교회 교인들은 지하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는 용납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라일리 시장은 밝혔다. "수요일 저녁 기도 모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설명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경찰 당국은 17일 오후 9시5분 처음으로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사건 현장의 용의자는 깔끔하게 면도를 한 마른 체구의 20대 남성으로,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며 "우리는 총력을 다해 용의자를 체포할 것이다"라고 찰스턴 경찰서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