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올해 초 리비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참수된 21명의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 가운데 한 명인 말락 이브라힘(Malak Ibrahim)의 아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라는 협박을 거부하고 자신과 다른 기독교인들이 참수당할 때 예수께 기도한 남편이 자랑스럽고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수도 카이로에서 150마일 가량 떨어진 콥트교인들이 많이 사는 알 아우르(Al Aour) 마을에 사는 미리암 파르하트(Mariam Farhat·23)는 CBN에 "남편이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파르하트는 "처음 이틀 동안은 매우 슬펐고, IS가 공개한 비디오도 보지 않았다"면서 "비디오에서 참수당한 21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은밀히 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매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월 IS는 IS 대원들이 리비아에서 오렌지색 점프슈트를 입은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을 참수하는 비디오를 공개했었다.
이 비디오에서 콥트 기독교인들은 IS에 의해 참수되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예수의 이름을 은밀히 외치고 있다.
다른 참수당한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베다위 알 함(Bebawy Al Ham)의 형제인 사무엘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사무엘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순교자들의 믿음을 지켜주기시를 기도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비디오에서 '예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 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는 이유로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우 큰 위로를 받았다. 왜냐하면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살인자들을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IS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IS 대원들의 마음을 여시고 그들이 진리를 알고, 자신들이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올바른 행위를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면서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모두를 용서하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그들을 용서하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