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16일 친퀘첸토를 처음 본 느낌은, 예상대로 역시 귀여웠다. 도로에 진입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친퀘첸토는 기자의 첫 경차 시승이었다. 차가 예쁘기도한데 주차까지 쉬우니, 더없이 좋게 느껴졌다. 첫 경차 시승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유치할지 모르겠으나 '이탈리아 차'라는 말에 기대커 컸다. 시승한 차량은 '컬러 플러스' 모델이었다.
피아트 친퀘첸토(500)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의 대표 아이콘이다. 친퀘첸토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00'을 뜻한다. 시대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 운전의 즐거움 및 뛰어난 안전성과 함께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소형차다.
지난 1957년 누오바 친퀘첸토(Nuova 500)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 됐던 친퀘첸토는 이탈리안 감성이 담긴 디자인과 효율적인 성능으로 출시 이후 유럽을 대표하는 차로 성장하며 다양한 트림들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1975년 단종된 이후 32년만인 2007년에 50주년을 기념해 다시 돌아온 친퀘첸토는 '2008 유럽 올해의 차'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60여개에 달하는 상을 받으며 전 세계 82개 국가에서 누적 생산 100만대의 기록(2007년~2012년 11월 까지)을 달성할 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피아트 스타일 센터(Centrico Stile Fiat)에서 탄생한 친퀘첸토는 큰 백미러와 짧은 돌출부, 보닛 등 친퀘첸토만의 클래식한 DNA를 계승해 어디서든 피아트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도록 디자인 됐다.
2015년형 피아트 친퀘첸토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500 Color Limited Edition)은 라이트그린, 라이트블루, 에스프레소 색상의 상위 트림인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500 Color Plus), 라이트그린, 라이트블루, 화이트 색상의 기본 트림인 친퀘첸토 컬러 베이스(500 Color Base)의 2개 트림으로 구성 돼 있다.
친퀘첸토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선명하고 특별한 외부 컬러를 통해 친퀘첸토의 톡톡 튀는 유쾌한 감성을 더욱 강조해 준다.
또한 전장 3550mm, 전폭 1640mm와 전고 1555mm의 컴팩트한 사이즈로 복잡한 도시 공간에서 뛰어난 조작 성능과 주차 편의성을 갖췄으며 통근, 쇼핑 등 일상용도의 데일리 카로 활용성이 매우 높다.
친퀘첸토 컬러 베이스 모델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퍼카 페라리에서 사용하는 피렐리 브랜드의 15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이탈리아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더했다.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에는 16인치 휠을 적용해 발랄한 느낌의 친퀘첸토에 안정감을 더했고,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
친퀘첸토 컬러 베이스는 바디컬러 사이드 미러캡, 범퍼 등 전체적인 외관에 동일한 색상을 적용하며 통일감을 추구한 반면,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는 사이드 미러 캡, 전면범퍼 사이드몰딩, 글래스 선루프, 안개등, 사이드 몰딩에 크롬으로 액센트를 줘 특별함을 더했다.
친퀘첸토 컬러 베이스는 초창기 친퀘첸토 모델과 동일한 원형 계기판으로 친퀘첸토의 고유 DNA를 계승하고 있다.
친퀘첸토 컬러 플러스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계기반이 풀 디지털 TFT-LCD 방식으로 바뀌면서 연비, 주행 가능 거리, 외기 온도, 차량 상태 등 더욱 다양한 차량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새로운 TFT-LCD 계기반은 기존의 클래식한 원형 클러스터 계기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진보적인 첨단 기술의 조화를 선보이며 더욱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다양한 바디컬러와 인테리어 선택 옵션으로 고객들은 자신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나만의 차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우선 '터치 LCD'를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사이드 브레이크는 너무 불편했다. 또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가 너무 비좁았다. 경차이기에 "2열 좌석은 타기 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퀘첸토는 1.4L 16V 멀티에어(MultiAir®)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돼 102마력의 최고 출력과 4000rpm에서 최대 토크 12.8kg.m를 발휘한다. 또한 복합 연비 11.8km/ℓ의 연비와 140g/km의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친환경 엔진을 자랑한다.
그러나 역시 경차라서 인가. 주행성능은 만족을 주지 못했다. "예쁘고 주차하기에는 좋다"란 반응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느긋함이 없다면 다소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로 느껴지기도 했다.
또 출발할 때는 소리는 크게 났지만 차는 천천히 굴러가고 있었다. 힘이 모자랐다. 풀액셀을 밝아도 역시 소리만 크게 들리는 상황을 보게 됐다.
그러나 이제 봄이다. 친퀘첸토의 장점이 무엇인가. 봄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차 아니던가. '디자인이 강점인 차' 아닌가 말인가. 봄이 친퀘첸토를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컬러 베이스 2090만원, 컬러 플러스는 2390만원이다. KT금호렌터카에서 장기 렌터카로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