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근 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26살의 한 체코 남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16일 병원에 입원했다고 스바토플루크 네메세크 체토 보건장관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30일 체코로 돌아왔으며 고열과 감기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네메세크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 남성에 대한 검사 결과가 17일 아침(현지시간)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슬로바키아를 여행 중 메르스 환자로 의심돼 격리됐던 한국인 남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지난 15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하지만 아부다비를 여행했던 독일의 65세 남성이 지난 6일 메르스로 사망하면서 올들어 유럽에서 첫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독일 당국이 16일 밝힘에 따라 유럽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돌아온 68살의 남성이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뒤 지금까지 154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9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2년 사우디에서 메르스가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1200명이 메르스에 걸렸으며 이 중 약 45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