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강력했다. "엔진이 어떻길래 이런 속도와 주행을 느낄수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시승을 시작한 초반부터 들었다. "귀엽게 생겼는데, 무척 강하다"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왜 이 차를 타고 다니는지 알거 같았다. 개인적으로 시승을 하며 "사고 싶다"란 생각까지 들게한 첫번째 차였다.
미니(MINI)는 도심에 어울리는 차다. 착각이었을까? 모르겠지만, 미니가 끌고 가며 사람들의 시선이 끊임없이 느껴졌다.
미니는 '반항아'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도로를, 디자인처럼 정말 강아지처럼 거침없이 달렸다. 속도가 너무 빠르니, "차가 하늘로 날아가는건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빠르게 달릴때는 정말 차가 도로에서 튕겨나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주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강력한 성능과 속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마치 경주용 차를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승한 차는 미니 '쿠퍼 S'였다. 2ℓ급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최상급 모델이다.
미니가 처음 나타난건 1956년이다. 이후 BMW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과 같이 '속도감'이었다. 덩치가 작아서 속도감은 한층 더 느껴졌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배기음이 나면서 차는 저 앞으로 이미 가 있었다. 3세대 미니 쿠퍼 S는 최고 출력이 192마력, 최대토크 28.6㎏·m가 나오는 엔진이다.
차는 작고 가벼운데 엔진은 크니, 동력 성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6.7초가 걸린다. 정말 가속 패달을 밟자마다 순식간에 100㎞에 이르렀다.
주행모드는 일반, 그린, 스포츠 모드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엔진 소음이나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핸들링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기는 했다.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차체 크기가 조금 커지면서 휠베이스도 28㎜가 늘어났다.
그러나 뒷좌석에 보통의 여성은 모르겠지만 성인 남성을 태우기에는 조금은 힘겹게 느껴졌다. 앞좌석을 뒤로 밀면 뒷좌석이 너무 좁아져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차 윗 공간도 보통 남성이 앉기에는 역시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비행기 조종석과 닮아있다. 내부에서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컬러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컬러 디스플레이는 온갖 색상으로 바뀌는 발광다이오드(LED) 링으로 둘러쌓여 있다. 조작시에 여러가지 색깔로 변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건 헤드업 디스플레이였다. 투명 아크릴판에 속도와 네비게이션 정보가 나온다.
뉴 미니는 미니 쿠퍼와 쿠퍼 하이트림, 쿠퍼 S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연비는 뉴 미니 쿠퍼와 쿠퍼 하이트림이 14.6km/ℓ, 쿠퍼 S가 13.7km/ℓ다. 미니 쿠퍼 S는 실제 주행에서는 11.5㎞가 나왔다.
가격은 좀 비싸다. 쿠퍼 S의 가격은 4240만원이다. 이외에 뉴 미니 쿠퍼가 2990만원, 쿠퍼 하이트림 37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