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제타', 높은 연비와 묵직한 핸들링

제타   ©폭스바겐코리아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신형 제타(Jetta)는 6세대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제타는 소리없이 많이 팔리는 차다. 1979년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는 1400만대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는 처음 상륙했을 당시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1만2000여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출시된 수입 컴팩트 세단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수치 역시 3293대로, 컴팩트 세단 시장의 65.5%를 차지했다.

제타는 지난해 12월 전면적인 혁신으로 다시 태어났다. 3년 만에 옷을 갈아입었다. 제타는 정통 독일차이며 컴팩트 세단이다.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을 폭스바겐 패밀리룩으로 완전히 새롭게 다듬었다.

전면부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라인이 보여주는 당당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다. 후면부는 아우디 A3와 비슷한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단점은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 너무 평범해 보일 수 있다는 거였다.

인테리어는 단단함을 가진 독일 감성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실내 디자인은 폭스바겐 세단 상위 클래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계기반 레이아웃과 인체공학적인 내부 공간 설계, 그리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까지 더해져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구매 가치를 더했다.

제타에 탑재되는 엔진은 새롭게 개발된 디젤 직분사엔진으로 연료 효율성, 친환경성까지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매우 까다로운 환경규제인 유럽의 '유로6'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에서 적용될 'LEV3' 배출가스 기준 역시 충족시킨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핸들링 성능도 뛰어나다. 독일차답게 묵직하고 안전했다. 코너링은 안정적이다. 빠른 속도로 급선회를 해도 흔들림이 크지 않다.

제타 내부   ©폭스바겐코리아

실내 정숙성은 다소 아쉽다. 주행 시 엔진 소리와 미세한 바람 소리가 실내를 메운다.

국내 판매 모델은 두 가지 라인업으로 이뤄진다. 시승한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에 1750-3000rpm의 실용영역에서 터져 나오는 34.7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는 스트레스 없는 적절한 주행 성능을 운전자에게 제공해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9초, 최고 속도는 218km/h이다.

프리미엄은 이전 세대의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은 10마력이 더 높아졌지만 연료 소모는 6% 줄었다. 6단 DSG 변속기와 결합되어 15.5km/l(도심13.8/고속 18.1)의 높은 연비를 기록한다. 연비는 의심할 수 없이 높았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10마력의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으며, 높은 연료 효율성에 포커스를 맞춘 모델이다. 복합연비는 16.3km/l (도심 14.4 / 고속 19.4)로 최고등급 연비를 선사한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전동 시트 미적용이었다. 시트 포지션을 맞출 때 전동식 시트가 아니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제타는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독일차답게 가지고 있는 컴팩트 패밀리 세단이다. 폭스바겐의 슬로건과 같이 '만인을 위한 차'로 보였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의 가격은 3650만원,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3150만원이다.

#폭스바겐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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