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SM5 노바 LPG, 가장 큰 차이는 '도넛 모양' 연료탱크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LPG 차량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적용된 SM5 노바(NOVA) LPG 모델인 'LPLi'. 르노삼성이 현대기아차에게 뺏긴 택시업계 앞자리를 다시 쟁탈하기 위해 올해 1월 2일 출시한 전략 모델이다.

노바는 플래티넘에 이은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다. 주행성능·외관·기능을 모두 강화했다.

SM5 노바 LPG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도넛(Donut)' 형태의 연료탱크였다. 기존 LPG 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를 '도넛탱크'라 명명하고 완성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상품화하면서 상품등록까지 마쳤다.

트렁크를 열면 항상 봐왔던 가스통을 볼 수 없었다. 스페어 타이어를 넣는 공간에 도넛 모양의 가스통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트렁크 용량이 기존 292ℓ에서 349ℓ로 40%(59ℓ) 늘어났다. 트렁크 공간을100%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탱크 두께를 15% 늘렸으며 무게는 10% 줄였다. 또한 기존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벨트 시스템을 채용했다. 가정용 LPG 연료통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것을 생각했을 혁신적인 변화가아닐 수 없어 보였다.

SM5 노바 LPLi를 타며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다만 가속을 할 때 "왱~"하는 소리가 들려 "LPG 차라서 역시 소음이 좀 크구나"하는 생각은 들 수 밖에 없었다.

또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비해 가속력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어 보였다. 그러나 정숙성 부분에 있어서는 휘발유 엔진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SM5 노바 LPLi는 배기량 2.0리터 직렬 4기통으로 최대 140마력, 최고출력 19.7㎏m의 힘을 낸다.

SM5 노바 LPLi의 스타트는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중속에서는 부드러웠다. 다만 80㎞/h가 넘어가면서 가속력이 더디게 변했다.

코너링시에는 쏠림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안정적이고 매끄러웠다. 무단 CVT 변속기의 적절한 조화가 승차감으로 이어진다.

외관은 라인이 낮고 매끈하게 뻗어서 세련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인테리어는 기존 그대로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단지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과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는 나파가죽과 통풍시트를 더해 중형 세단의 가치를 높혔다.

안전옵션도 향상됐다. 동급 차량 최초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SW)이 적용됐다.

공인연비는 9.6km/ㅣ이다. 가솔린 모델(12.6km)과 비교할땐 연비가 떨어진다. LPG 차량이라 높은 연비를 기록하진 않는다. 그러나 연료 가격을 감안했을 때는 경제성으로 인해 나쁘지 않아 보였다.

LPG 차량은 법인용 차량이나 장애인용으로만 판매되며, 가격은 택시형 1825만원부터 장애인용 고급형 2510만원이다. LPG 주 고객인 택시와 장애인을 제외하고도 여행용으로 이용되는 렌터카 수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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