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동성애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정문 앞에서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들이 동성애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회(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들은 퀴어축제 맞불집회 준비에 급한 행보를 보이다, 메르스로 인해 9일 동성애 반대 청계천집회를 불과 하루 앞두고 취소하면서 본 연대가 준비한 반대집회까지 취소된 것으로 교회, 단체에 혼선을 초래하고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또 "정작 동성애 반대에 따른 실제적인 시위집회는 하지 않으면서, 언론을 통해 한국교회로 하여금 동성애 반대운동을 적극 펼치는 것으로 오인하게 했다"며 "앞으로 이번 일과 같은 중차대한 일에 대해 심사숙고하여 다시는 한국교회가 우왕좌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연합기구들이 동성애 반대 1,000만인 서명 계획, 동성애 반대의사를 담은 성명서, 동성애 반대대책기구 조직 계획 등을 언론, 광고로 한국교회에 수차례 공지했던 점을 들며 "이행하지 못할 기자회견 등으로 목회자, 성도들을 기만하지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동성애자들의 알몸 광란 퍼레이드가 있는 6월 28일 시청 앞 광장의 동성애 반대를 위한 시위집회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주최 측은 "연합기구들이 동성애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나서서 그들의 잘못을 책망하고 동성애가 죄악임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굳게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이를 위해 28일 당일 시위집회 장소인 대한문 앞 광장 등 7곳을 연합기관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6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한기총 개혁을 위한 공동회장단 특별기자 회견'의 모든 내용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작년 동성애자 차별 금지 조항을 명문화한 '서울시민 인권헌장' 철회를 위한 규탄시위를 진행하고, 동성애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수차례 열며 동성애 확산 및 조장을 막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개혁 등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서울시청 앞 덕수궁 광장(대한문)에서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교회 대(大) 연합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성명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