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전복사고로 여고생 15명 사상…통학버스 따로 없었다

 

16일 경북 경주에서 통학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여고생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학생들은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로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 68번 지방도 왕복 4차선에서 경주시내에서 안강읍 방향하던 25인승 통학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콘크리트 옹벽에 충돌한 뒤 튕겨져 나가 맞은편 중앙분리대와 다시 충돌하면서 왼쪽으로 전복됐다.

이 충격으로 버스 앞부분이 마치 종잇장처럼 심하게 일그러졌고 사고를 당한 장모(17)·성모(17)양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사와 여고생 12명 등 모두 13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이 지역에 노면이 젖을 정도의 눈이 내렸다"며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탄 25인승 버스는 학교 통학버스가 따로 없어 학부모들끼리 협의해 별도로 운영해온 전세버스으로 학생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운전기사에게 과속 자제 등 안전운전을 요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보상문제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경주 #통학버스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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