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외국인들을 IS로 끌여들이기 위해 성노예 소녀들과 여성들을 담배 한 값에 사고 팔고 있다고 한 유엔 특사가 지난 8일 밝혔다.
UN 분쟁지역 성폭력 특사인 자이나브 반구라(Zainab Bangura)는 이날 AFP 통신에 IS가 더 많은 외국인들을 IS 전사로 모집하기 위해 점령지의 소녀와 여성들을 납치해 싼 값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의 5개국을 방문하면서 IS에 피해를 본 수많은 여성들과 인터뷰한 반구라 특사는 "IS가 '우리에게는 당신이 결혼할 수 있는 처녀들이 넘친다'며 젊은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전사들은 IS가 벌이는 전투에서 중추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반구라 특사는 또 "IS는 점령지에서 여성 납치와 유괴를 일삼고 있다"면서 "IS가 벌이는 전쟁은 여성의 몸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같다"고 전했다.
IS에는 지난 4월 기준으로 현재 약 2만5,000명의 외국인 전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소녀들을 성노예를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싼 가격에 사고 팔며 거래를 할 수도 있다.
이들은 여성들을 발가벗기고 씻긴 후 세워 놓고 가격을 매기는데, 반구라 특사는 일부 소녀들은 수천 달러에 팔리기도 하지만 담배 한 값에 팔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여성들은 또 IS 대원들에 의해 매질과 강간을 당하는 것이 일상이다.
반구라 특사는 지난 5월에는 20세 소녀가 변태 성행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산 채로 불태워져 죽임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었다.
또 일부 소녀와 여성들은 매춘에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구라 특사는 한 소녀는 IS에서 도망치기 전 약 20명의 다른 IS 대원들에게 팔렸는데, 팔릴 때마다 처녀막 재생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반구라 특사는 "IS는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이러한 성폭력을 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