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나이지리아 자생 이슬람 테러조직 보코하람이 이웃국가인 카메룬에서 인간방패로 사용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납치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카메룬 지부의 나잣 로크디(Najat Rochdi) 국장은 이러한 보코하람에 대해 "잔혹하다"고 AFP에 비난했다.
그녀는 "인간방패로 사용되는 아이들의 나이는 8세부터 12세 사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며,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카메룬 군대도 전장에서 인간방패가 된 어린 아이들을 대면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등 이슬람 테러조직은 지난 2009년 이후 끊임 없는 테러로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살해했으며, 이라크와 시리아의 IS(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전철을 따라 한 명의 칼리프(이슬람 최고 지도자)가 다스리는 아프리카 이슬람제국(African Caliphate)을 건설하기 위해 테러 대상국을 타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그동안 카메룬 군대의 개입으로 큰 타격을 받아왔는데, 국경을 넘나들며 계속해서 게릴라식 전투를 벌여 카메룬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재물을 훔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을 살해하고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있다.
이번 보도는 보코하람이 특히 납치한 아이들 중 일부를 카메룬 군대와의 전투에서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납치된 아이들이 나이지리아 국적인지 카메룬 국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보르노 주와 요베 주, 아마다와 주에서만 최소 74만3,000명의 아이들이 내전으로 인해 집과 가족을 잃고 떠돌고 있다.
한편, 지난 주에는 이슬람 테러조직이 나이지리아의 여러 마을에 테러를 가해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수십명을 마체테 칼로 무참하게 살해하기도 했었다.
또 UN은 이슬람 테러분자들이 여성과 소녀들을 자살폭탄테러에 이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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