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中 여객선에서 승객 6명 구조…선장·기관장 먼저 탈출

아시아·호주
편집부 기자

458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양쯔(揚子)강에서 전복된 사건 현장에서 구조대가 뒤집힌 배 안에 갇혀 있던 6명의 승객을 극적으로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구조된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다.

이밖에 12명이 스스로 헤엄쳐 탈출해 지금까지 생존자는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대는 이와 별도로 5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뒤집힌 둥팡즈성(東方之星)호는 배 밑바닥 일부만 물 위에 모습을 드러낸 채 하류로 떠내려가고 있다.

구조대는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배 밑바닥 위에 올라가 망치로 선체를 두드리며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잠수부들이 처음으로 65세의 여성을 뒤집힌 배 안에서 무사히 구조해냈으며 이어 5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그러나 물결이 거세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시스

한편 둥팡즈성호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일부가 물 위에 모습을 드러낸 채 떠내려 가고 있는 것은 배의 부력을 떠받쳐줄 만큼 충분한 공기가 배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CCTV는 둥팡즈성호가 강한 바람에 맞아 불과 2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내에 뒤집혔다며 헤엄쳐 탈출한 선장과 기관장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둥팡즈성호의 승객들은 대부분 5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노인들로 상하이의 한 여행사를 통해 관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상하이에서 버스로 난징까지 이동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는 둥팡즈성호에 탑승했다.

상하이에서 서기로 일하는 황옌(49)이라는 여성은 그녀의 남편이 70대인 시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에 나서 둥팡즈성호에 탑승했다며 "어떻게 선장이 승객들을 놔둔 채 저만 살겠다고 탈출할 수 있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또 실종자들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다며 당국이 속히 모든 정보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이라는 성만 밝힌 또다른 여성은 상하이의 한 버스회사에 근무하던 형부가 은퇴 후 언니와 손주를 데리고 여행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녀는 이 버스 회사가 은퇴자 10여명을 위해 관광여행을 주선해준 것이 그만 화를 불렀다며 흐느꼈다.

중국 양쯔강에서 승객 등 458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침몰한 가운데 지금까지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교통부는 전날 저녁 일어난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일 저녁 9시28분 중국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부근 양쯔장에서 동팡즈싱(東方之星)호가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이 선체 밑부분만 드러나 있는 침몰 선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2015.06.02   ©뉴시스

#양자강전복 #둥팡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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