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모두 병원내 감염…"마스크도 안해"

식품·의료
편집부 기자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 25명 모두가 병원 내부에서 2차 또는 3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병원 내에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가 상당하다며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방문자 모두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메르스 환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이 중 첫 번째 확진자 A(68)씨에게서 옮긴 2차 감염자는 22명이며 2명은 16번째 환자로부터 옮은 3차 감염자다.

특히 첫 환자가 지난달 15~17일 입원한 B병원에서만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으로, 전파력이 가장 셌을 때다. 그런데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 감염병 예방의 기본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까지 다양하다. 특히 6개 다제내성균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이러한 감염원에 취약한 데 의료기관이 철저히 소독·멸균하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통상적인 병상형태와 달리 옆으로 길게 뻗은 개방형이었다"며 "환자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컸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모니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15.05.29.   ©뉴시스

#메르스3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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