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태권도인들의 최고 축제가 열린다.
세계 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은 오는 내달 10~13일간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2011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를 열기로 하고 심판 선발과 참가자들을 모으는 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2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번 대회는 기량만을 겨루는 일반대회와 달리 전 세계 태권도 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갈 예정이다.
벌써 세계 50여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를 신청했다. 남양주시에서 예산확보에 도움을 주는 등의 호재로 작년에 비해 천명이 늘었다.
해외 참가자들 위해 배려, 종합경연 성격
이번 대회는 해외참가자들 확대를 위해 특별히 배려했다.
국기원은 경기를 해외와 국내로 나눠 해외 선수들의 시상기회를 늘렸다. 국기원 이종갑 팀장은 "그간 시상에서 한국인이 메달을 많이 가져가니까 해외 태권도인들의 참여기회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격파, 품세, 창작품세, 태권체조 등 개인, 단체전을 합해서 11개 종목 52개 부문을 시상한다.
겨루기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기 나오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경기가 아니라 종합경연의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문 선수들만 아니라 일반인, 동호회, 군인경찰, 모든 태권도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참여한다. 연령대는 만7세~60세 이상으로 어번에는 77세 할아버지도 신청,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올림픽 영구종목 채택을 위한 국가적 염원 담아
이번 대회는 2013년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 채택을 위한 국가적 염원을 담고 있다.
국기원은 태권도로 연결된 기존의 도장과 태권도 각 국가 협회, MOU 협회 등 등록도장 5천개가 해외로 뻗어있다고 한다. 국내 9천 3백개와 합해 엄청난 크기의 네트웍이다.
세계 어디 태권도인이든 국내에서 단증, 사범 자격증을 받는다. 이 때문인지 국기원 직원의 대답에는 자연스레 자부심이 뭍어났다.
국기원은 이들이 숙식, 만찬, 관광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알게되고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참가자들과 동반 가족들이 많아 태권도 홍보를 통해 전세계 태권도 네트웍을 강화하기에 좋은 기회다.
이종갑 팀장은 "해외 참가자들이 태권도 모국에 추억이 남을 수 있도록 '태권도 종주국에 오니까 좋다'고 느끼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