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대선자금' 선대위 관계자 추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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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대선 자금 의혹'에 연루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김모(54)씨를 30일 재소환해 14시간 동안 조사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30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께까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김씨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 초기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더불어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김씨를 한 달 넘게 소환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개인 비리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의 핵심으로 꼽혔던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연이틀 소환해 조사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실제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성완종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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