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28일 종교 편향성 논란에 대해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다른 종교에서는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황 후보자는 또 '신앙심이 깊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황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저술한 '교회가 알아야할 교회법 이야기'에서 '우리 기독교인들로서는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보다 크고 앞서시기 때문에'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는 또 '담임목사 사택과는 달리 부목사·강도사·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 견해는 지극히 잘못된 것', '헌법재판소가 주일에 공무원시험인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것은 유감이며 주일인 일요일에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황 후보자는 '딸에게 준 돈을 사위가 다시 빌리는 형식으로 증여세 450만원을 아꼈다'는 것과 지난 200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재직 시절 지역 내에서 빈번했던 가정폭력 사건의 원인을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는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청문회 때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자는 또 '청문회 전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을 거냐'는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말해야 할 게 대부분이고, 가급적 정리된 내용을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집무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