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노른자위 땅'은 올해도 서울 명동의 화장품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의 땅값은 작년보다 20.68% 올라 ㎡당 평균 2만2천780원으로 공시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4.63% 올랐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작년보다 20.81% 상승했다.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지속해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제주도는 공시지가가 12.46% 올라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울산(10.25%), 경북(8.05%), 경남(7.91%) 등이 공시지가 상승률로 따졌을 때 상위 5개 시·도였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4.47%로 전국 평균(4.63%)보다 낮았고 경기(2.91%), 인천(2.72%)은 최하위권이다.
공시지가가 하락한 곳은 경기 일산서구(-0.10%)와 경기 고양 덕양구(-0.33%) 두 곳이었다. 일산서구는 신도시 노후화에 따라 토지거래가 줄었기 때문이고 덕양구는 중심상업지역이 침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땅값이 최고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자리로 ㎡당 8천70만원(3.3㎡당 2억6천600만원)이었다. 이 땅은 12년째 공시지가 전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저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로 1㎡에 86원(3.3㎡당 283원)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대로 매매한다고 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1㎡을 팔아 가장 가격이 낮은 땅 약 93만8천372㎡를 살 수 있다.
최고·최저가는 다만 표본인 표준지 가운데 산정된 것일 뿐 전국의 모든 땅 가운데 가장 비싸거나 싼 곳을 의미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