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 안전을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국내 중동 지역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그리 많지 않고, 정부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 요청을 한 정도는 아니라 상황을 지켜본다는 반응이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1년에 항공권 집계 기준으로 5000~6000명 정도가 중동을 방문하는데, 메르스 1차 감염자가 발생된 뒤부터 중동 지역 여행상품 문의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항공업체들이 중동 직항 노선을 줄이거나 해당 경유지를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른 여행 업체들과 성지순례 전문 여행업체 같은 경우도 취소 문의나 중동 경유지를 변경해달라는 문의가 늘어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사막을 방문하거나 낙타를 타는 일정이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과 두바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직항으로 변경해달라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