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전문가들은 2015년 태평양 중부 일대 해역에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평년보다 더 잦은 태풍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국립 오세아니아 대기행정국 중부 태평양 허리케인센터의 톰 에반스 소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예측이 주로 올해 심화된 엘니뇨 현상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를 따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있는 해마다 평년보다 훨씬 많은 태풍과 허리케인이 일어나는 현상이 고착되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는 허리케인 시즌에는 더욱 강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올 여름 하와이 부근에는 5~8개의 태풍이 닥쳐와 평년보다 70%나 많은 태풍 발생이 예상된다.
태평양 중부의 해역에는 1992년과 1994년 각 11개의 허리케인이 몰려와 1970년 이래 최대 회수를 기록했으며 1975년,1977년, 1979년에는 아예 한 번도 오지 않은 이변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5번의 허리케인이 있었고 그 중 이셀, 훌리오, 아나 등 3개는 대형 허리케인이었다고 하와이대학의 고등 해양연구소의 데니스 황 전문연구원은 말했다.
하와이 지역의 태풍은 대개 8월에 집중되지만 1월부터 11월까지가 태풍 시즌으로 공식화되어 있어 연중 자연재해에 대비하며 살아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놀룰루(미 하와이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