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제품의 일부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유통업계가 예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제품 디자인은 제품의 이미지 및 인지도를 높이는 판매 전략으로 즐겨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에서 탈피, 과감하게 예술 작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예술적인 제품들은 작품 자체로서도 소장 가치가 높아 패션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후레시오 더 민트 녹차'는 금속 재질의 납작한 제품 케이스에 국내 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입힘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상쾌한 민트도 즐기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 하나 수집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하는 등 소비자의 미각과 후각, 시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고, 패키지 또한 고급스러워 제품을 소비한 후에도 작은 소지품을 보관하거나 장식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감각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홍보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 하고 동시에 소비자들과 예술적인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 제품 케이스에 문화적인 컨텐츠를 활용하게 됐다”며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제품 패키지로 인해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라 보헴 컬렉션은 메이크업 포에버의 창시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다니산츠가 자신의 어릴 적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자유롭고 로맨틱한 보헤미안 감성이 가득 묻어나는 특별한 패키지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루즈 아티스트 내츄럴 라 보헴` 립스틱은 피치베이지와 레드코랄 색상으로 사랑스러운 입술을 만들어준다. 라이트 모브 색상과 오렌지 색상의 라 보헴 모티브 문양이 어우러진 립스틱 패키지가 특징이다.
갤러리아는 지난 2007년 C.I(Corporate identity)나 B.I(Brand identity) 중심으로 디자인된 일색이었던 쇼핑백과 카드에 세계적인 예술작가와 협업한 디자인을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적용하며 동업계화 차별화를 시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쇼핑백과 카드는 '2세대 디자인'으로 회화적이며 색채의 스타일리시함과 캐릭터의 위트가 더해져 세련됨을 강조했다.
조르디라반다에 의한 1세대 디자인과 다른 역동성과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디자인적 기능이 더욱 강조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전제품에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HAN-CH1000'은 한우물이 아트 마케팅을 접목해 출시한 2번째 제품으로, `HAN-CH1000'과 마찬가지로 제품 외관에 김병칠 화백의 작품 `관조의눈1010'이 도안돼 제품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회사측은 한우물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에 김 화백의 작품 정신이 더해져서 더욱 격조 높은 제품으로 탄생된 신 모델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